최민호 세종시장 후보, “부처이전은 행정수도 파괴, 여야 불문 용납 못해”

- 헌법 개정안에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 법무부·여성가족부 등 미이전 중앙부처 및 관련 공공기관의 조속한 세종시 이전

2026-06-0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6.3 지방선거를 단 이틀 앞둔 1일,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 후보가 세종시에 소재한 중앙부처 및 산하기관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는 여야 정치권의 공약을 강력히 규탄하며 행정수도 사수를 위한 배수진을 쳤다.

최민호 후보는 이날 나성동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타 시·도 단체장 및 정당 지도부의 세종시 부처 빼나가기 시도를 행정수도 파괴 행위로 규정하며 관련 공약의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회견 직후 캠프 사무실을 잠정 폐쇄하고 남은 48시간 동안 전원이 현장 중심의 총력 선거운동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최 후보는 기자회견문과 발언을 통해 세종시를 선심성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를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민주당 민형배 광주·전남 후보의 문화체육관광부 이전 공약과 김영록 전남지사의 기후에너지부 이전 주장을 언급하며, 이들이 행정수도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언급한 ‘산자부 대구 이전’ 발언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여야를 막론하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흔들며 중앙부처를 빼가겠다는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중앙부처뿐만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을 이전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최 후보는 지난달 9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중앙해양안전심판원, 한국항로표지기술원 등을 이전하겠다고 공약한 점과 지난달 26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부산 해양수도 특별법 시행령'을 지적했다.

이는 세종시에 근무하는 공공기관 가족들과 세종시민들의 이익을 함부로 해치는 행위이며 강력히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는 실질적인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부처 및 산하기관 빼가기를 당장 멈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대안으로 헌법 개정안에 행정수도 세종 명문화,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그리고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등 아직 이전하지 않은 중앙부처 및 세종시 관련 공공기관의 조속한 세종 이전을 확정 발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를 향한 공세도 이어갔다. 최 후보는 같은 당의 시·도지사들이나 당 대표가 세종시를 흔드는 발언을 하는데도 한마디도 항의하지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세종시민을 위한다고 말할 수 있느냐며 조상호 후보의 명확한 입장 표명과 동참을 요구했다.

또한 상대 후보 측이 방송 토론 등에서 현 세종시 상황을 ‘빙하시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세종시는 출범 이후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연속 1위를 차지했던 곳이라며 이를 빙하시대라고 비방하는 것은 진정성 없는 태도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최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가 일당 정권의 독주를 막고 민주주의의 핵심 원리인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성숙한 세종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호소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최 후보는 약속대로 세종캠프의 문을 닫고 모든 선거운동원, 캠프 관계자,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시민 속으로 직접 뛰어들었다.

남은 시간은 후보만의 선거가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유권자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을 다해 지지를 호소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