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雅의 뜰 안] 그 많던 현수막은 어디로 가는 걸까
[충청뉴스 김남숙 기자] 소란했던 오월의 붉은 장미 향기롭던 계절도 지나 태풍의 눈처럼 고요한 유월의 시작이다.
지난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전국 지방선거 단체장과 광역ㆍ기초의원선거의 치열했던 유세 열기가 거리마다 빨강, 파랑, 하양, 주황, 분홍 등의 색색의 물결이 휩쓸고 지나가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현수막들이 지난 선거의 잔해로 남아있다.
이제는 당선된 후보는 당선 소감 문구로 탈락한 후보는 다음을 기약하는 문구로 저마다의 외침이 담긴 현수막이 사거리 거리마다 펄럭이고 있다.
당선된 후보들은 자신의 공약대로 임기 동안 지지해 준 시민들의 염원대로 지지해 주지 않았던 시민들까지 포용할 수 있는 정치ㆍ행정을, 최선 다해 소신대로 펼쳐주길 바란다.
그들의 공약이 당선용 요란한 헛구호가 아니라 구석구석 시민들의 요구를 찾아내고 살펴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고루 혜택을 누려 지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이번 선거도 기존의 선거유세 방식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더러는 전광판을 사용한 홍보와 풍선 인형 등 소품을 활용해 색다른 유세를 펼쳐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나 대부분은 후보자의 얼굴이 있는 대형 현수막을 빌딩에 걸쳐놓거나 선거용 현수막을 게시물 거치대를 이용한 경우는 소수이고 대부분은 사거리 가로수에 여기저기 묶어놓아 혼잡하고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사용한 현수막 재질도 문제이다. 친환경 분해되는 제품도 있으나 대부분은 썩지 않는 재질로 매번 선거에 사용된 어마어마한 양의 현수막 쓰레기로 전국 지자체마다 폐현수막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폐현수막을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시장바구니를 만들어 전통시장에 무료로 배부해 비닐사용도 줄이고 노인 일자리도 창출하는 획기적인 사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우산으로 만들어 재활용하기도하고 또 커다란 마대로 만들어 환경미화원들에 제공돼 가을에 낙엽을 치우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폐현수막 처리에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 선거홍보와 유세를 치르는 선거문화를 과감하게 바꿔 현수막 없는 선거를 치르는 획기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을 제안하는 바이다.
언제까지 구시대 선거 방식을 답습할 것인가.
다음 선거에는 길거리에 나부끼는 무질서한 선거용 현수막 없이 참신하고 획기적이며 실속있는 새롭게 바뀐 선거문화를 접할 수 있길 바래 본다.
이제라도 환경보호하고 자원을 아껴 이상기온에 시달리는 지구가 아니라 맑고 푸른 자연을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