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보건대, 융합형 보건의료 인재 양성 '속도'

2026-06-04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보건대학교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만들고 있다.

대전보건대를 비롯한 대전·세종·충청권 15개 전문대학은 최근 아주자동차대에서 ‘지역성장인재양성체계 앵커 협약’을 체결했다.

개별 대학이 가진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대학 간 장벽을 과감히 허무는 ‘개방형 연합체계’를 구축해 지역 산업과 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공동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협약에 따라 참여 대학들은 교육과정 공동 연구·개발, 교육시설 및 기자재 공동 활용, 정보자료 공유, 교직원 및 학생 교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한다.

특히 일회성 협약에 그치지 않도록 별도의 공동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이행 상황을 상시 점검함으로써 실질적인 초광역 협력 모델을 안착시킬 계획이다.

대전보건대는 대학이 보유한 현장 중심 보건의료 교육 역량을 타 대학의 자원과 결합해 지역 인재들에게 더욱 고도화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보건대는 지역 전문대 연합체와 함께 육군3사관학교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방 분야로의 진로 외연을 대폭 넓혔다.

육군3사관학교 박진희 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은 보건의료 전문성을 갖춘 학생들이 군 장교나 국방 분야 핵심 리더로 진출할 수 있는 확실한 통로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학 재학 중 또는 졸업 후 편입을 통해 임관할 수 있는 육군3사관학교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에게 산업 현장을 넘어 국가 안보 영역까지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진로 선택지를 제공하게 됐다.

첨단 학술 부문에서의 도약도 이뤄졌다.

대전보건대 보건전문기술대학원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바이오헬스 분야 교육 및 학술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및 첨단 보건의료 기술 분야의 교육·연구 교류, 세미나 및 특강 운영, 현장학습 프로그램 협력을 골자로 실무 중심의 고도화된 전문기술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기관은 이미 지난해 KAIST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첨단 연구시설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AI 시대 연구윤리·생명윤리 특강' 등을 운영하며 긴밀히 교류해 왔으며 세계혁신대학랭킹(WURI)에 소개돼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협약의 일환으로 KAIST 의과학대학원 학과장이자 전염병대비센터장인 박수형 교수를 초청해 '차세대 감염병 대응 기술과 보건의료 현장의 역할' 특강을 개최했다.

박 교수는 신종 감염병의 확산 양상, 분자진단 기술(RT-PCR),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AI 기반 감염병 감시 기술, mRNA 백신 플랫폼, 'One Health(원 헬스)' 개념 등 미래 보건의료인의 핵심 역할을 소개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감염병 대응 기술, 유전체 분석, AI 기반 예측 등 미래 바이오헬스 핵심 분야 교류를 한층 강화하는 한편 'Advanced Healthcare Technology Series'를 정례화해 첨단기술 특강과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정화 총장은 “앵커 협약은 충청권 대학들이 유기적 연합을 통해 지역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며, 여기에 육군3사관학교의 리더십 교육을 결합해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겠다”면서 “KAIST와의 협력 역시 첨단 바이오헬스 기술과 보건의료 현장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도약인 만큼, 학생들이 미래 산업을 선도할 전문 역량을 갖추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