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잡고 농가 살린다"…세종시, 전략작물직불제 총력전

- 벼 대신 타작물로…'수급조절용 벼' 도입으로 소득 보전 - 인센티브 대폭 확대…공공비축미 추가 배정 - 본격 무더위 시작…농업기술센터 "물·그늘·휴식 잊지 말아야"

2026-06-05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쌀 수급 안정과 농가 소득 보전을 위해 칼을 빼 들었다. 시는 당초 5월 말로 예정됐던 '하계 전략작물직불제' 신청 기한을 오는 6월 말까지 한 달간 전격 연장하고, 농가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막바지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략작물직불제는 과잉 생산되는 밥쌀용 벼의 재배면적을 줄이고 논에 다른 작물 재배를 유도하는 국가적 정책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평시에는 가공용으로, 비상시에는 밥쌀용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급조절용 벼' 제도가 신규 도입되면서 새로운 쌀 수급 안정 체계가 가동 중이다.

지원 혜택도 파격적이다. 수급조절용 벼를 신청한 농업인은 ㏊당 500만 원의 정부지원 직불금을 받는다.

여기에 수매 물량에 따라 ㎏당 1,200원의 가공용 쌀 출하대금까지 올해 안으로 정산받을 수 있어 농가 경영 안정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현재 세종시의 수급조절용 벼 목표 면적은 121㏊다. 5월 말 기준 113㏊가 접수되어 목표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시는 남은 한 달 동안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현장 상담과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목표를 초과 달성하겠다는 전언이다.

세종시는 지난 3월 선제적으로 수급조절용 벼 참여 농가에 1㏊당 150포의 공공비축미를 별도 배정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정부도 지난 5월 공공비축제도 개선 방안을 통해 61포를 추가 배정하기로 발표하면서, 참여 농가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더욱 두터워졌다.

김회산 세종시 도농상생국장은 현장에서 “수급조절용 벼는 단순한 생산 조정을 넘어 쌀 수급 안정과 식량 안보 강화를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확보를 위해 임기 내 신청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시는 이달 중 신청 농가 및 세종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통합RPC) 등과 출하약정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굳히기에 들어간다.

전략작물직불제 신청 열기로 뜨거운 농촌 현장이지만, 또 다른 복병이 찾아왔다. 본격적인 여름철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폭염 빈도가 급증함에 따라 야외에서 장시간 노동을 하는 농업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세종 지역 농가에는 고령 농업인 비중이 높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세종특별자치시농업기술센터는 현장 지도를 강화하며 ‘물·그늘·휴식’이라는 3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하고 나섰다.

농업기술센터는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낮 시간대 작업을 일체 자제하고,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며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작업 시에는 통풍이 잘되는 작업복과 햇볕을 가릴 수 있는 모자를 반드시 착용하는 등 개인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피옥자 세종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아무리 바쁜 농번기라도 무더위 속에서는 작업보다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농업인 스스로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를 실천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