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제4대 장석복 원장 취임…“세계 과학 선도 디스커버리 허브 도약”

2026-06-05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내부 연구자 출신의 수장을 맞이하며 세계 과학의 흐름을 주도하기 위한 새 항해를 시작했다.

IBS는 제4대 장석복 원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장석복 신임 원장은 IBS의 역사와 철학을 현장에서 함께 일궈온 상징적인 인물이다.

IBS 출범 초기인 2012년에 연구단장으로 선정된 이후 지금까지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연구 현장과 기관의 특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는 만큼, 내부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연구단 운영과 기관 발전을 균형 있게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 원장의 임기는 2031년 6월까지 5년이다.

장 원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지층을 다져준 전임 원장들과 김영덕 원장 직무대행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어 "지난 15년간 축적해 온 세계 수준의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단순히 정량적 우수성이나 성과 축적에 머무를 때가 아니"라며 "세계 과학 질서가 급변하는 거대한 전환점 앞에서 IBS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새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앞으로 IBS가 지향해야 할 최고의 가치로 ‘수월성’을 넘어선 ‘새로운 발견’과 ‘새로운 개념’을 꼽았다.

논문 숫자나 유명 학술지 게재라는 정량적 기준 대신, 지식의 최전선에서 미지의 영역을 가장 먼저 탐색하고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디스커버리 허브’로 발전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장 원장은 다섯 가지 핵심 기관 운영 방향을 공표했다.

첫째로 젊고 혁신적인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개척가형 연구단’을 도입한다. 역사적으로 위대한 과학적 성과들이 연구자의 30~40대 시절 혁신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는 점에 주목해 최고인재책임자(CTO)로서 잠재력 높은 인재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개척가형 연구단을 10개 이상 구성해 연구 생태계의 역동성을 크게 강화하고자 한다.

둘째로 외부 기관과의 장벽을 허무는 ‘개방형 연구단 시스템’을 구현한다. 국내외 대학, 연구소, 기업, 병원에 이르기까지 연구의 최전선에 있는 모든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연구 성과의 확장성과 사회적 파급력을 극대화할 전략이다.

셋째로 본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구 인프라를 더욱 확충한다. IBS의 중심인 대전 본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완공된 본원 2차 청사를 중심으로 세계적인 연구 성과가 축적될 수 있는 환경을 다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UNIST, GIST, DGIST 캠퍼스 연구단 건립도 순차적으로 진행해 거점을 넓히는 한편, 중이온가속기연구소 신임 소장을 신속히 선정하여 가속기가 국내외 연구자들이 활발히 찾는 대표 연구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운영 안정화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넷째로 미래지향적인 연구 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한다. 개별적 연구를 넘어 생명 전체를 유기적으로 이해하는 시스템 생명과학으로 지평을 넓히고, 양자과학, 합성생물학,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연구 방법론 면에서도 전통적인 실험실을 넘어 컴퓨팅, 머신러닝,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는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다섯째로 국민의 신뢰를 얻고 사람 중심의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한다. 오늘 수행하는 기초과학이 미래 세대가 살아갈 세상의 밑그림을 그리는 일인 만큼 국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과학문화 확산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와 최고의 행정·기술 지원을 어우러지게 하고,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일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장석복 신임 원장은 내부 출신 원장으로서 혹시라도 익숙함 때문에 중요한 면을 놓치지는 않는지 스스로 경계하고 성찰하며 현장의 쓴소리도 솔직하게 듣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과 행정 전문가들이 모인 IBS의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신뢰 속에서 세계 과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연구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