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의료원, 창립 70주년 '슬로건·엠블럼·AI 기념영상' 공개

2026-06-08     이성현 기자
을지대의료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을지대의료원이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아 지나온 7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다가올 미래 100년을 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을지대의료원은 8일 70주년의 역사적 의미를 집약한 기념 슬로건과 엠블럼을 발표하는 동시에 최근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 생성형 AI(인공지능)를 전면 도입해 제작한 기념영상을 공개했다.

을지대의료원의 공식 슬로건은 ‘덕분에 70년, 함께 100년’으로 확정됐다.

이 슬로건은 1956년 설립자 고 범석 박영하 박사의 ‘인간사랑·생명존중’ 정신 아래 첫발을 내디딘 이후 의료원이 거둔 모든 성취를 환자와 지역사회, 교직원 등 모두의 ‘덕분에’ 이뤄낸 결실로 돌리며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있다.

나아가 앞으로 맞이할 100년의 여정은 포용과 상생을 바탕으로 한 ‘함께’의 연대 가치로 풀어나가겠다는 전진적 의지를 담았다.

전쟁 직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서 국민 건강을 지켜온 역사를 발판 삼아, 향후 교육과 연구, 의료 전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다짐이라는 설명이다.

함께 베일을 벗은 엠블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태극’ 문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시각화했다. 서로를 포근하게 감싸 안은 형상의 두 곡선은 을지의 핵심 이념을 상징하며, 두 곡선이 교차하며 만들어내는 중심 공간에 의료원 로고를 배치했다.

의료원 관계자는 "과거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의료의 중심에서 미래 100년의 의료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의료계에서 보기 드문 ‘생성형 AI 기반 창립 기념영상’이다.

단순히 연혁을 지루하게 나열하는 기존의 기업 기념영상 형식을 과감히 탈피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입체적인 서사 구조와 사람 중심의 스토리텔링을 구현해 냈다.

총 12분 분량의 이 영상은 6·25 전쟁 직후의 참상과 1956년 창립 당시의 긴박했던 순간을 옛 흑백 사진과 철저한 고증 기록을 바탕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통해 생생한 고화질 비디오로 복원해 낸 프롤로그로 포문을 연다.

역사적 아카이브 자료에 숨결을 불어넣어 을지재단의 태동기를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감동적으로 연출했다.

이어지는 본문에서는 의료원과 대학이 성장해 온 역동적인 교육·의료 현장의 발자취, 그리고 대형 재난 속에서 빛났던 의료 봉사와 위기 극복 사례를 밀도 있게 다룬다. 현재 파트에서는 스마트 의료 시스템과 환자 중심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는 을지의 역량을 직관적인 인포그래픽과 영상미로 표현했다.

영상의 하이라이트인 미래 비전 파트에서는 AI 기술이 접목된 차세대 의료 인프라와 가상 교육 환경을 고도의 그래픽으로 구현해 냈으며 후반부에는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이 등장해 '미래 100년'의 구체적인 경영 철학을 선포하며 영상의 무게감을 더한다.

한편 을지대의료원은 이번 창립 70주년 콘텐츠 공개를 시작으로 올 한 해 동안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연이어 개최한다.

기관별 교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화합 행사를 비롯해 클리프비치 준공식, 미래 의학의 방향성을 논하는 의학 심포지엄, 세계적 석학들이 결집하는 국제간호학술대회, 환우와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기념 음악회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해 대국민 공감대를 넓혀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