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 인수위원장에 김영 前 고대 부총장 내정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민선 5기 세종특별자치시의 밑그림을 그릴 사령탑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조상호 세종시장 당선인은 시정 5기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정적인 조직 인수를 이끌어갈 시장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김영(61) 전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을 내정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선은 조 당선인이 선거 승리 이후 대외적으로 내놓은 '제1호 공식 인사'이자 핵심 의사결정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당선인 측이 시정 출범의 첫 단추로 '정치인'이 아닌 '지역 학계 전문가'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조 당선인은 이날 인선 배경에 대해 "김영 내정자는 풍부한 대학 행정 경험과 지역 혁신 역량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를 아우르는 탁월한 소통 능력을 갖춘 적임자"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특정 정파나 진영 논리에 갇히지 않고, 오직 전문성과 실용성, 그리고 세종의 미래 비전만을 중심으로 인수위를 구성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의 평가도 조 당선인의 뜻과 궤를 같이한다. 김영 내정자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총장 재임 시절 교육·연구·지역 혁신을 주도하며 세종시와 대학, 연구기관, 산업계를 잇는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성공적으로 구축한 현장형 전문가로 꼽힌다.
환경시스템공학 정교수인 그는 환경부 도시 물순환 포럼 위원, 국토교통미래기술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중앙부처의 정책 수립에도 깊숙이 관여해 왔다.
학계와 행정, 중앙과 지역을 두루 경험한 그의 이력이 '실용주의 시정'을 표방하는 조 당선인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이른바 '코드 인사'를 배격하고 철저한 능력 중심으로 채워질 전망이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첫 인사가 김 전 부총장이라는 점만 봐도 향후 인수위가 어떤 방향으로 갈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시정 5기는 철저하게 전문성과 실리에 기반한 행정을 펼치겠다는 당선인의 뚝심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했다.
한편, 김영 내정자는 향후 진행될 신원조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10일 전후로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인수위원장 임명과 동시에 제5대 세종특별자치시장직 인수위원회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 현 시정의 주요 현안 점검과 세종시의 미래 청사진 그리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