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변화의 길목에서 ‘안정적 행정’과 ‘미래 리더십’의 조화

- 제주의 아픈 역사와 푸른 자연 속에서 피어난 학생 리더십

2026-06-0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6월의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은 새로운 변화를 향한 준비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활동이 동시에 맞물리며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오는 7월 1일 신임 교육감 취임을 앞두고 조직의 안정적인 마무리를 이끄는 본청의 행정과, 제주의 역사와 자연 속에서 미래를 향한 첫발을 내디딘 학생들의 리더십 캠프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현장이었다.

9일 오전 9시 세종시교육청 청사 대강당은 본청과 직속기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6월 소통·공감의 날’ 행사로 활기를 띠었다.

이번 행사는 다가오는 신임 교육감 체제 출범을 앞두고, 그동안 교육감 권한대행으로서 세종 교육 행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구연희 부교육감에게 전 직원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날 구연희 교육감 권한대행은 당부 말씀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사무와 교육감 취임 준비에 헌신해 준 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구 권한대행은 향후 4년간의 세종교육 방향을 결정할 인수위원회 활동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각 부서가 주요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충실히 보고해 새 교육감의 교육철학이 원활하게 공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새로 선출된 세종시장 및 시의회와의 소통 강화,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통한 안전 예산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수상 안전과 학교시설 안전관리, 급식실 위생관리 등 실효성 있는 학생 안전 대책 마련을 강력히 주문했으며, 악성 민원 대응과 관련해서도 담당자의 부담을 줄이고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부서 간의 책임 있는 협력을 당부했다.

이어 진행된 명사특강에서는 인천광역시 부평구청 갈등관리팀장이 초청되어 공공부문의 다양한 갈등 해결 실제 사례를 공유했으며, 참석한 직원들로부터 대화와 타협을 통한 소통 방식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큰 호응을 얻었다.

구 권한대행은 6월 말까지 권한대행 임무를 마친 뒤, 7월 1일부터 부교육감 직무로 복귀해 세종교육 발전을 지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본청이 안정적인 행정 전환에 집중하는 사이, 세종의 청소년 리더들은 제주도의 역사와 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었다.

세종시교육청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2박 3일간 제주 4·3평화공원과 섯알오름, 제주학생해양수련원 일원에서 ‘2026년 세종학생회연합회 한울 리더십 캠프’를 운영했다.

세종시 초·중·고교 학생회장단 중 희망자로 구성된 자율적 학생연합기구 ‘한울’ 소속 중·고등학생 38명과 세종학생자치연구회 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캠프는 '지속가능한 공동체와 미래를 여는 학생 리더십'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캠프는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성찰하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내실 있게 운영되었다. 1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제주 4·3평화공원과 섯알오름 등 아픈 역사의 현장을 직접 걸으며 갈등과 폭력이 아닌 대화와 공존의 가치를 성찰했고, 이를 통해 민주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권 감수성과 시민적 책임을 몸소 깨달았다.

이어 2부 프로그램에서는 빛의 벙커와 에코랜드 등을 탐방하며 자연환경의 소중함과 생태적 감수성을 기르고, 문화와 예술, 과학이 융합된 미래사회 속에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 깊이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에 참여한 한 학생은 평화와 인권, 환경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면서 리더십이란 단순히 타인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어 뜻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행사를 지원한 정종필 학교정책과장은 이번 캠프가 학생들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공동체 역량과 시민성을 기르는 소중한 배움의 장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성장하는 학생자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기관의 수장이 바뀌는 리더십 전환기는 자칫 조직이 흔들리거나 정체되기 쉬운 시기이다. 그러나 세종시교육청은 구연희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행정 공백 없는 꼼꼼한 마무리에 나서는 동시에, 아이들의 미래 역량을 기르는 교육 본연의 역할에도 소홀함이 없었다.

안으로는 안정적인 소통과 협력을 다지고, 밖으로는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도모하는 세종교육이 다가올 7월의 새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