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향토사연구회, 광덕산 광덕사 일원 문화유산 답사
광덕사 경내 호두나무 전래 과정 탐구 김부용묘와 김이양의 만남 조명, 제사 올려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천안지역의 대표적인 향토역사 연구모임인 천안향토사연구회(회장 정흥제)는 10일 천안의 명산 광덕산과 광덕사 주변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답사에는 천안향토사연구회 회원 20여명이 참여하여 광덕사의 건립과정, 천안 호두 전래자로 알려진 류청신 공덕비와 호두전래사적비 비문 탐구, 광덕사 일주문의 특징, 광덕사 삼층석탑, 대응전, 노사나괘불전, 산신각, 부도군, 진상화상 부도를 살펴보고, 조선시대 삼대 여류 시인으로 회자되는 운초 김부용묘를 답사했다.
답사과정에서 회원들은 오병상 천안향토사연구회 전문위원과 한국학 중앙연구원 출신 임선빈 박사의 설명을 듣고 광덕사와 관련된 문화유산의 특징과 전개과정 그리고 평소 궁금했던 부분에 대한 질의 답변을 이어갔다.
회원들은 광덕사 경내에 있는 약 400년 수령의 호두나무에 대하여 전설상 700년 전 고려 충렬왕때 영밀공 류청신 선생이 중국 원나라에 갔다가 임금의 수레를 모시고 돌아 올때 호두나무 묘목과 열매를 가져와 어린나무는 광덕사 경내에 심고 열매는 고향집 뜰 앞에 심었다고 전해지는 사실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답사의 관전 포인트는 광덕산 산자락에 잠들어 있는 운초 김부용묘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곳 광덕 출신 김이양이 평양감사 시절 77세에 당시 관기로 있던 김부용을 만났다고 전해지는데 당시 김부용의 나이는 19세 전후로 58년 정도 나이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를 초월한 사랑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김부용과 김이양이 만났던 시기와 연대는 1974년 소설가 정비석이 조선일보에 연재한 명기열전을 토대로 한것으로서 현장답사에 참여했던 임선빈 박사는 "운초 김부용이 김이양을 언제 정확하게 만났는지와 만남의 계기가 무엇인지는 김이양이 평양감사에 재임했다는 실록과 승정원일기에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좀더 확실한 고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회원들이 김부용의 묘지에서 제사를 올리고 김부용 시인이 작시한 시문을 낭독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현재의 천안향토사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정흥제씨는 "1975년 당시에 '마마묘지'로 불리워 왔던 김부용의 묘지를 처음 마을의 묘지 관리인으로 부터 확인한 사람이 바로 본인"이라면서, "당시에 이곳에 집성촌을 형성하였던 안동김씨들이 김부용 묘지를 관리인을 통해서 관리해온 것을 알고 있으며, 천안문인협회를 중심으로 현재의 묘지로 단장하게 되었다"며 감개무량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