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로 물드는 수요일, 내 안의 보석을 깨우다

- 인생의 경험을 시로 노래하다… 감동적인 소회 잇따라 - 23일 한밭대학교 ‘호국의 달 기념 힐링 콘서트’ 개최 예고 - 시낭송은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 무대 매너와 절제 미학 중요”

2026-06-1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전·충청 지역의 대표적인 시낭송 전문 교육기관인 변규리시아카데미(원장 변규리, 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회장)가 최근 수강생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8기 개강식 및 오리엔테이션’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변규리시낭송아카데미

이번 개강식은 새롭게 시낭송의 세계에 발을 들인 28기 신입 회원들을 환영하고, 기존 기수들과의 따뜻한 연대감을 형성하며 시를 통한 정서적 교감과 성장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오리엔테이션은 선후배 간의 친밀한 소통을 위해 자유로운 자기소개와 스피치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자리에서는 최근 뜻깊은 성과를 거둔 회원들의 소감이 이어져 큰 박수를 받았다.

최근 시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 소식을 전한 김원대 박사는 “그동안 써온 시가 이번에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며, “그냥 시를 읽을 때보다 시낭송을 배우며 운율을 따져가며 시를 쓸 때 훨씬 더 재미있고 깊이가 생긴다. 최근에는 낭송하기 쉽고 느낌이 살아나는 ‘낭송 형식’의 시를 주로 쓰고 있다”고 전해 시낭송이 가진 문학적 확장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겪은 큰 차량 사고의 아찔했던 순간을 언급하며,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 이렇게 걸어서 올 수 있고 함께 시를 나눌 수 있어 매 순간이 감사하고 고맙다”는 진솔한 고백으로 현장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선배 기수들의 격려와 다짐도 이어졌다. 민경석씨는 정호승 시인의 수선화에게를 볼룸있는 목소리로 낭송을 하여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어 작년 여름부터 활동해 온 종수진 회원은 “각박한 현실 속에서 시를 접하고 읽으며 마음이 정화되고 삶이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느낀다”라며 “매주 한 번씩 좋은 분들과 얼굴을 보며 함께하는 이 시간이 너무 행복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27기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한 수강생은 “시를 듣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좋아 다시 찾았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세종에서 온 유보경 수강생은 “대전시민천문대 첫 무대에 섰는데 선배님들과 관객들의 칭찬에 큰 용기를 얻었다”라며, “내 목소리가 생각보다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앞으로 대회 출전까지 목표로 좀더 배우기 위해 변규리시낭송아카데미를 찾았다”고 포부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 신입 회원은 “처음엔 어색해서 올까 말까 망설였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나 풍족하고 따뜻한 정서적 분위기에 오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를 지었다.

변규리 원장은 이날 지역 곳곳을 돌며 펼친 소외계층 요리 봉사활동과 캘리그라피 재능기부 일화를 소개하며 ‘사랑과 공감의 힘’에 대해 강조했다.

변 원장은 “이곳에 온다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을 찾는 여행”이라며, “지구라는 공간에 잠시 머무는 동안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는 존재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시를 배우고 사랑을 배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 시낭송가가 갖춰야 할 태도와 기본기에 대해 심도 있는 미니 강의를 진행했다. 변 원장은 ▲철저한 표정 관리와 밝은 에너지 유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절제의 미학’ ▲무대 입장부터 퇴장까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올바른 ‘무대 매너’와 인사법 등을 직접 선보이며 훈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10주의 교육 기간 동안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 하나씩을 결단하고 동료들과 함께 성취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28기

이날 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최형순 부회장(시니어 시낭송대회 대상 수상자)은 다가오는 대규모 공연 소식을 전하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 부회장은 “오는 23일 한밭대학교에서 호국의 달을 기념하는 시낭송 콘서트가 개최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연은 호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엄선된 호국시 낭송과 함께 성악, 섹소폰 연주 등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특히 본 공연 시작 30분 전인 오후 6시 30분부터는 캘리그라피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관람객들이 원하는 아름다운 글귀를 직접 써주는 특별 사전 이벤트도 마련된다.

최 부회장은 “우리 협회와 변규리시아카데미는 단순한 교육 모임을 넘어 끈끈한 정과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공동체”라며, “각 지역 복지관과 단체에서 버스를 동원해 참석할 만큼 관심이 뜨거운 만큼, 회원 여러분도 주변 소중한 분들과 함께 오셔서 시가 주는 최고의 위로와 기쁨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리엔테이션은 선배 회원의 정현종 시인 ‘방문객’ 낭송에 대한 변 원장의 세밀한 원포인트 레슨을 끝으로, 향후 10주간 펼쳐질 아름다운 시적 여정에 대한 기대감 속에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