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천원의 저녁밥’ 모든 캠퍼스 확대 운영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가 시험기간 재학생들에게 단돈 1000원에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저녁밥’ 사업을 전 캠퍼스로 확대 시행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기존 정부나 대학 재정에만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 강소기업들의 자발적인 기부 릴레이와 연계해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인재를 키워내는 독창적인 ‘상생형 학생복지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충남대 학생과는 2026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기간을 맞아 지난 8~11일 ‘천원의 저녁밥’을 운영해 재학생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천원의 저녁밥’은 고물가 시대에 단가 5000원 상당의 양질의 식사를 정부재정지원 및 대학발전기금 보조를 통해 학생이 단 1000원만 부담하도록 돕는 대표적인 체감형 복지 사업이다.
충남대는 2016년부터 이 사업을 선도적으로 운영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방학 기간까지 확대하는 등 학생 복지 증진에 앞장서 왔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기존에 혜택을 누리던 대덕캠퍼스를 넘어, 급식시설이 없어 소외됐던 보운캠퍼스(의과대학 등)와 세종캠퍼스까지 확대했다.
대덕캠퍼스는 생활협동조합의 제2학생회관 급식시설을 활용해 대규모 인원을 안정적으로 수용했고 급식시설이 없는 보운 및 세종캠퍼스에는 GS25의 도시락과 간편식 간식으로 채워진 맞춤형 ‘밀박스(Meal Box)’를 배포해 소외 없는 복지를 완성했다.
이처럼 전 캠퍼스로 지원을 확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재원 구조의 다변화’에 있다.
충남대는 대전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지역기업의 후원을 이끌어내는 ‘대전 강소기업과 함께하는 천원의 행복 릴레이 챌린지’를 기획해 지속가능한 복지 체계를 구축했다.
그 상생의 포문을 연 주인공은 ㈜기산엔지니어링의 강도묵 회장(지역환경토목학과 79학번)이다. 충남대 발전재단은 지난 9일 ‘1호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제33~36대 충남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며 모교 사랑에 앞장서 온 강 회장은 이날 후배 2만 명의 식사 지원비에 달하는 2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쾌척하며 릴레이 챌린지의 첫 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 회장은 과거에도 1억원의 장학기금 기부와 2023년 ‘천원의 아침 챌린지’ 동참 등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헌신을 지속해 온 바 있다.
이번 릴레이 챌린지는 대전상공회의소 소속 회원사가 학생들의 식사 지원금을 기부하면 대학 측이 참여 기업의 이름을 딴 ‘OOO 기업 급식 주간’을 지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학생회관 배식 공간, 교내 SNS, 전광판 등에 홍보 배너를 설치해 참여 기업을 집중 홍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고물가 속 경제적 부담을 덜고 든든한 한 끼를 챙길 수 있으며, 참여 기업은 대학의 미래 인재들에게 기업의 브랜드 가치와 긍정적인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킬 수 있다.
나아가 대전 지역에 대기업 못지않은 우수한 미래 비전을 가진 강소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림으로써 우수 지역 인재가 고향에 머무르도록 돕는 ‘지역 정주율 향상’의 선순환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정겸 총장은 “우수한 인재를 키우는 일은 대학 혼자가 아니라 지역사회가 함께 팔을 걷어붙일 때 더 큰 힘을 발휘한다"며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충남대 대표 복지 모델로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