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천안시 나라사랑 시낭송 대회 현장을 가다

- 공정함 속에 펼쳐진 19인(人)의 진심 어린 경연

2026-06-14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시보훈단체협의회(회장 서장원)가 11일 주최한 ‘2026 천안시 나라사랑 시낭송 대회’가 천안아산상생협력센터 다목적실에서 개최되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시를 통해 되새기고 시민들과 애국정신을 나누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참가자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가 모여 깊은 감동의 울림을 만들어냈다.

대회 시작 전, 객석 오른쪽 공간에 모여 앉은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숨길 수 없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가슴에 참가 번호표를 걸고 나직하게 시를 읊조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대회에 임하는 진중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를 맡은 김초희 아나운서의 세련되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막이 올랐다.

천안시보훈단체협의회 서장원 회장은 축사를 통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고자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하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이야말로 나라 사랑을 실천하는 작고도 위대한 주인공들이라면서 긴장을 풀고 타고난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건넸다.

이번 대회에는 당초 23명이 접수했으나, 최종적으로 장애인 2명을 비롯한 현장 등록을 마친 19명의 참가자가 무대에 올랐다. 주최 측은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두었음을 강조했다.

전문 심사위원 3인의 엄격한 기준 속에, 사전에 무작위 추첨으로 정해진 순서에 따라 경연이 진행되었다.

참가자들에게는 무대 위에서 목소리와 거리를 체크할 수 있는 마이크 테스트 시간이 자유롭게 주어졌고, 스탠드 마이크를 쓰거나 손에 쥐는 것 모두 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여 참가자들이 오롯이 ‘시’와 ‘감성’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제한 시간 3분, 암송을 원칙으로 진행된 본 경연이 시작되자 장내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만큼 몰입도가 높아졌다.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흘러나오는 ‘나라사랑과 호국정신’을 담은 국내 발표 시들은, 때로는 격정적인 사자후로, 때로는 애절한 고백으로 청중들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시 한 구절 한 구절에 담긴 애국심과 진심은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청소년 참가자의 비율이 다소 낮아짐에 따라 현장에서 시상 내역의 유연한 변경이 공지되었다.

기존 포스터에 안내된 내역에서 변경되어, 우수상은 성인 3명·청소년 1명, 장려상은 성인 4명·청소년 1명에게 수여될 예정이다.

최고의 득점자 1명에게 주어지는 최우수상(상금 100만 원)의 영예는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치열했던 경연의 최종 결과는 오는 16일 오후 2시 이후 천안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며, 영광의 시상식은 20일 오후 1시, 보훈문화제 기념 행사 현장에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성대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글귀 속에 숨 쉬는 역사와 호국영령들의 숨결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재탄생시킨 ‘2026 천안시 나라사랑 시낭송 대회’. 순위를 떠나, 무대 위에서 피어난 19가지 빛깔의 애국심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깊이 깨닫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