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청년농 만난 윤용근 의원, "빚 걱정 하는 현실, 반드시 개선돼야"
세도면 스마트팜 단지 찾아 현장 간담회 청년농·귀농인들, 현장 애로사항 털어놔 윤 의원,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
[충청뉴스 부여 = 조홍기 기자] 윤용근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13일 부여군 세도면 스마트팜단지를 찾아 청년 농업인 및 귀농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세도면은 전국 방울토마토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 국내 대표 시설원예 지역으로 최근 스마트팜 도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농산물 가격 하락과 생산비 상승이 겹치면서 농가들의 경영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청년 농업인들은 현장의 가혹한 경영난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이들은 방울토마토 가격이 지난해 대비 30~40% 폭락한 반면, 전기요금과 자재비, 인건비 등 생산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십억 원을 투자해 첨단 스마트팜을 조성한 농가들의 타격이 컸다. 한 달 전기요금만 수천만 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일부 농가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5~40%나 감소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이지만, 매달 돌아오는 대출 원금 상환 압박이 이들의 목을 죄고 있다.
참석자들은 “원금을 갚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같은 어려운 시기만이라도 상환을 유예해주면 다시 농사를 지어 갚을 수 있다”며 현실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청했다.
정부의 청년농 육성 및 귀농 활성화 정책이 현장 금융권의 높은 문턱에 가로막혀 있다는 쓴소리도 쏟아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농협에 가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이 ‘담보가 있느냐’는 이야기”라며 “농림축산식품부 보증서를 받아도 실제 대출 과정에서는 거절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청년창업농 지원사업 역시 최대 5억 원까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상당 부분을 개인 신용에 의존해야 하는 구조이며, 농지 임대 과정에서도 금융기관이 이를 담보로 인정하지 않아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 확대 정책에 비해 전기요금 부담 완화 대책과 노후 시설 개보수 지원, 농업용 전기요금 납부 유예 등 현실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윤 의원은 “오늘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는 단순한 민원이 아니라 청년농과 귀농인이 실제로 마주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이라며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면서 정작 청년들이 농촌에 와서도 빚을 먼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농 대출 구조와 농지 임대 문제, 스마트팜 에너지 비용 부담, 원금 상환 유예 문제 등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오늘 들은 목소리도 반드시 국회로 가져가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