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의 특별한 도전이 결실을 맺었다.
-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자아를 찾고 세상과 소통하는 감동의 현장 - 낯선 호국시(詩)로 전한 울림, 편견을 넘어선 감동의 무대 - “반(半) 시낭송가 된 선생님과 아이들의 열정이 만든 기적”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이 운영하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누들시’ 참여자들과 담당자가 ‘2026 천안시 나라사랑 시낭송 대회’에서 동반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지역사회에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누들시’는 평소 자기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복지관의 대표적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천안시보훈단체협의회(회장 서장원)가 주최한 ‘2026 천안시 나라사랑 시낭송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이들은 일반 서정시와 달리 생소하고 어려운 단어가 많은 호국시를 온전히 자신만의 목소리로 소화해 냈다.
수많은 연습 끝에 무대에 오른 장애인 참가자들은 단 하나의 호흡도 틀리지 않고 완벽하게 시를 암송해 내며 현장을 찾은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15일 복지관 발표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장애인 참가자가 장려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들을 열정적으로 담당해온 김주은 담당자가 우수상을 차지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또한 대회에 참여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장애인들에게는 도전상이 수여되며 그간의 노력을 격려받았다.
이날 교육 현장을 직접 찾은 이상현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장은 시낭송 교육에 헌신한 강사진과 복지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수상의 영예를 안은 장애인들을 따뜻하게 격려했다.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원장은 “매년 진행되는 천안시 보훈의 달 나라사랑 시낭송 대회에서 우리 친구들이 시를 완벽히 암송해 무대를 완성도 높게 마치는 모습을 보며 비장애인들에게도 참 큰 감동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서정시가 아닌 호국시라 낱말 뜻도 어렵고 소화하기 힘들었을 텐데, 많은 노력을 통해 감동을 이끌어내어 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3~4년 동안 프로그램을 전담하며 장애인들과 동고동락해 온 김주은 담당자에 대한 찬사도 이어졌다.
변규리 원장은 “선생님이 아이들을 데리고 야외 현장 활동은 물론 지난달에는 문화 체험까지 다녀올 정도로 열정적이었다”라며, “옆에서 지켜보니 선생님도 이제는 거의 ‘반 시낭송가’가 다 되었을 정도로 전문성과 애정을 갖추게 되었다”고 귀띔했다.
김경준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자은 이번 시낭송 대회의 기반이 된 평생교육 및 문화예술 프로그램 외에도 △장애인의 직업 재활을 돕는 취업 지원 △개인 특성에 맞춘 상담 및 사례 관리 △각종 전문 재활 서비스 등을 다각도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상차림을 넘어, 장애인의 문화적 접근성을 확대하고 자립 생활을 지원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지역사회 통합’의 진정한 가치를 증명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
어려운 시어(詩語)를 마음에 새기며 세상 밖으로 당당히 목소리를 낸 이들의 특별한 비행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