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aT, 엔믹스(NMIXX)와 손잡고 K-푸드 영토 확장 나섰다

- 팝스타의 일상에 스며든 K-푸드…'현지 조달 가능 품목'으로 진입 장벽 낮춰 - 영상 시청을 넘어 실제 '체험'으로…소비 선순환 구축 - 대(對)유럽 수출 호조세…'뉴미디어 마케팅'으로 박차

2026-06-16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독일 프랑크푸르트의 한 촬영 현장. 글로벌 대세 걸그룹 엔믹스(NMIXX) 멤버들이 테이블 가득 놓인 한국 농식품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터뜨린다.

익숙한 떡볶이와 핫도그부터 최근 유럽 현지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곤약젤리와 오미자에이드까지, 멤버들의 손을 거쳐 글로벌 MZ세대의 입맛을 저격할 독창적인 이색 레시피로 재탄생하는 순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홍문표)가 유럽 시장 내 K-푸드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유튜브)을 활용한 'K-팝 연계 홍보 마케팅'의 닻을 올렸다.

aT는 유럽 내에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한 아티스트 엔믹스(NMIXX)의 독일·프랑스 등 유럽 공연 투어 일정과 연계해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

지난 6일 엔믹스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베일을 벗은 영상 속에서 멤버들은 현지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다채로운 K-푸드 먹방과 조리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독창성’과 ‘접근성’이다. 멤버들은 현지에서 직접 구한 재료들로 자신들만의 레시피를 선보였다.

떡볶이·핫도그·옥수수칩을 조합한 '이색 분식 세트'부터 호떡과 인절미 아몬드를 곁들인 'K-스트리트푸드 세트', 곤약젤리와 오미자에이드를 활용한 'K-이너뷰티 세트' 등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레시피를 대거 선보였다.

현지 트렌드에 맞춰 '비건 만두'와 '김치전' 등을 전면에 내세워 채식주의자(Vegan) 소비자들도 거부감 없이 K-푸드에 입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영상에 등장한 모든 식자재는 유럽 현지 오프라인 매장이나 온라인몰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품목들로 구성되어, 영상 시청이 단순한 대리 만족을 넘어 '실제 소비'로 직결되도록 유도했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발맞춰 aT 프랑크푸르트지사도 본격적인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사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aT_Frankfurt)을 통해 영상 시청 인증 및 댓글 참여 이벤트를 동시 진행 중이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일회성 홍보에 그치지 않는다. 추첨을 통해 콘텐츠에 등장한 한국 농식품들을 가정에서 직접 요리해 볼 수 있는 'K-푸드 구디백(Goody Bag)'을 증정한다.

현지 소비자가 영상을 본 뒤 직접 맛보고, 향후 재구매로 이어지는 '소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겠다는 영리한 전략이다.

최근 유럽 시장 내 K-푸드의 위상은 숫자로도 증명된다. 대유럽 한국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2025년 기준 7억 7,300만 달러라는 역대급 성과를 달성했다.

이 열기는 올해도 이어져, 1~5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나 성장한 4억 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당국은 이러한 수출 호조세를 탄탄하게 다지기 위해 유럽의 미래 주역인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뉴미디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aT 전기찬 수출식품이사는 현장에서 "K-팝은 유럽의 젊은 미래 소비 세대와 가장 역동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글로벌 마스터키 콘텐츠"라고 강조하며, "이번 홍보 사업을 도약대 삼아 유럽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농식품을 하나의 일상적인 문화로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K-푸드의 소비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럽의 중심에서 K-팝의 선율을 타고 확산되는 K-푸드의 향기가 현지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유럽 영토 내 'K-푸드 전성시대'를 한층 더 앞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