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진 "소통·청렴 개혁 박차” 대전교육 패러다임 전환 예고
차기 대전 교육행정 밑그림 구상...공보관·감사관 업무보고 이틀간 마라톤 일정 돌입...내일은 기획국, 행정국 등 살펴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오석진 대전교육감 당선인이 기존의 일방적 홍보와 적발 위주의 감사 관행을 과감히 탈피할 것을 지시하며 대전교육의 대대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제12대 오석진 대전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차기 대전 교육행정 밑그림 그리기에 나선 가운데, 오 당선인은 ‘양방향 소통 홍보’와 ‘적발 탈피형 고강도 청렴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다.
인수위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공보관과 감사관을 시작으로 이틀간의 보고 일정에 착수했다. 업무보고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번 업무보고는 오석진 당선인의 핵심 공약과 부서별 주요 정책을 융합하고 안정적인 차기 교육행정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오전 첫 순서로 진행된 공보관 업무보고에서 오석진 당선인은 대전교육 정책의 성패가 ‘일방적 추진이 아닌 양방향 소통과 전략적 홍보’에 달려있음을 명확히 했다.
오 당선인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소통이며 이는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는 데서 시작된다”면서 홍보 전략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특히 “홍보는 타이밍이 생명”이라며 “단순한 행사 위주의 보도에서 벗어나 교육청의 핵심 정책을 깊이 있게 소개하고 이것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데이터 분석 기반으로 신중하게 풀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뉴미디어 시대 트렌드에 맞춰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스레드, 페이스북 등 각 플랫폼별 주 이용 세대의 특성을 분석한 ‘세대별·매체별 맞춤형 소통 전략’을 확립할 것을 지시했다.
더불어 학부모들과의 접점이 넓은 ‘맘카페’ 밀착 홍보를 전개하고 열린기자단 및 학생기자단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 중심의 생생한 홍보’에 중점을 둘 것을 당부했다.
이어진 감사관 업무보고에서 오 당선인은 청렴도 향상을 향한 고강도 개혁 의지를 확고히 했다.
오 당선인은 “청렴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전 교육의 최우선 과제”라며 “그동안 다소 낮게 평가받아온 대전교육의 청렴도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 목표를 무조건 1등급으로 설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인 본인부터 솔선수범할 테니 예산 집행과 인사 관리 등 근본 시스템부터 투명하게 구축해 달라”고 주문했다.
다만 감사 행정의 방식에 있어선 현장을 위축시키던 기존의 ‘적발·처벌 위주’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적보다는 교육 현장의 발전을 이끄는 우수사례 발굴에 힘써야 한다”며 “교사들의 의도치 않은 행정 실수는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사례집을 발간하고, 감사 전 학교 현장이 발칵 뒤집어지는 고압적 구조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폭넓게 참여하는 ‘열린감사제도’와 ‘청렴시민감사관’을 대폭 확대할 구상이다.
정상철 인수위원장은 “감사 시 긍정적인 우수 사례를 발굴해 칭찬하는 문화가 정착돼야 구성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내부 평가에 의한 청렴도도 자연스럽게 동반 상승한다”고 했다.
오전 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인수위는 오후에도 쉴 틈 없는 마라톤 업무보고 일정을 이어가며 강도 높은 정책 조율을 지속하고 있다.
오후에는 교육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기획국(기획예산과·혁신정책과·교육복지안전과)과 교육 행정의 뼈대를 담당하는 행정국(총무과·행정과·재정과·시설과)의 보고가 차례로 진행되고 있다.
인수위는 이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등 대전 교육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당면 과제들을 집중 점검하고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