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개통 지연 우려 '책임 공방'…민주 "시민 기만" vs 국힘 "책임 회피"

2026-06-17     김용우 기자
대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지연 우려를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책임론을 놓고 맞붙었다.

당초 2028년 말 트램 개통 시기가 늦춰질 거란 언론 보도를 놓고 국민의힘이 이끈 민선 8기와 민주당이 곧 넘겨받을 민선 9기 간 책임 공방으로 번진 것. 

사업비 증가에 따른 개통 지연은 불가피할 거란 관측이 나오면서 새 시정 출범 이후 트램 사업 추진 방향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7일 논평을 통해 "시민 기만, 주먹구구식 행정이 낳은 인재"라고 포문을 열었다.

시당은 "트램 개통 지연 우려는 돌발 악재가 아니라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했던 민선 8기 대전시의 안일한 행정이 불러온 예고된 실패"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토지 보상 지체와 시운전 기간 증가로 2028년 말 개통 약속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토지 보상과 시운전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사안이었음에도 대전시는 착공과 사업 추진만을 치적으로 내세웠을 뿐 보상·공정·안전 일정 관리에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현재 시민 앞에 남은 것은 불확실한 개통 시점과 길어지는 공사, 커지는 불편뿐"이라며 대전시에 개통 지연 원인과 책임 소재를 밝히고 구체적인 일정과 시민 불편 해소 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민주당의 무책임한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다.

국민의힘은 "대전 트램은 30년 가까이 추진돼 온 시민 숙원사업"이라며 "민선 8기 대전시가 총사업비 협의와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며 본격 추진 궤도에 올려놓았다"고 반박했다.

또 "오랜 기간 계획에 머물렀던 사업이 실제 공사로 이어지며 비로소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최근 제기되는 트램 개통 지연 우려를 두고 사업 완공을 위한 대책을 제시하기보다 모든 책임을 전임 시장에게 떠넘기는 데만 몰두하고 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토지 보상과 안전 검증, 시운전은 시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라며 "도시철도 사업에서 일정 조정 가능성이 있음에도 이를 곧바로 '인재(人災)'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한 정치공세"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제 시정을 책임질 주체는 민주당과 허태정 당선인"이라며 "전임 시장 책임론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트램 완공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