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세종시 적십자 봉사원 한마음체육대회 현장을 가다
- 숭고한 인도주의 정신을 되새긴 개회식, - 헌신과 땀방울에 보답하는 감동의 시상식 - 세종이 점점 따뜻해집니다" 격려와 약속의 축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18일, 세종시 농어민문화체육센터는 이른 아침부터 눈이 부실 정도로 노란 물결로 가득 찼다.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세종시협의회가 주관한 ‘제13회 모범봉사원과 함께하는 한마음체육대회’가 개최된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세종시 전역에서 묵묵히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온 500여 명의 적십자 봉사원들을 위로하고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오랜 시간 지역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을 밝혀온 이들을 위한 온전한 축제의 장이었다.
이혜숙 수석부회장의 매끄러운 사회로 시작된 1부 개회식은 세종시협의회 신미경 부회장의 힘찬 개회 선언으로 대회의 막이 올랐
임규찬 구판사업국장이 낭독한 ‘국제적십자운동 기본원칙’과 이규연 재무국장이 대표로 나선 ‘봉사원 서약’은 현장에 모인 모든 이들의 가슴에 적십자 인도주의의 숭고한 가치를 다시 한번 깊이 아로새기게 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단연 노란 조끼를 입고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봉사원들을 위한 시상식이었다. 세종특별자치시장상, 시의회 의장상, 교육감상, 그리고 세종시협의회장상 등 다방면에서 이웃사랑을 실천한 봉사원들에게 명예로운 표창이 수여됐다.
시장상을 대리 전수받은 권영희(아름동 봉사회), 박영미(도담동 봉사회) 봉사원을 비롯해 시의회 의장상을 받은 김희모(소담동 봉사회), 윤정오(조치원 봉사회) 봉사원 등이 차례로 단상에 오를 때마다, 동료 봉사원들은 아낌없는 환호와 큰 박수로 이들의 노고를 축하했다.
수상자들의 손에 들린 꽃다발보다 그들의 얼굴에 피어난 미소가 더욱 아름답게 빛난 순간이었다.
세종시협의회 최은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몸이 부실해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주지 못했음에도 여러분이 밀어주셔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며, "지난 한 해 동안 재난 현장 구호활동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한 반찬 나눔까지 여러분이 흘린 땀방울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다"고 고개 숙여 존경을 표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정상직 회장은 "1905년 고종황제가 빈곤하고 어려운 민중을 돕고자 시작한 적십자의 120년 역사는 여기 계신 노란 조끼를 입은 천사들 덕분에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치하했다.
특히 "봉사원의 95%가 여성분들인데, 이제는 허리도 아프고 무릎도 아플 나이임에도 오로지 이웃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겠다는 한마음으로 봉사하시는 모습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따뜻한 위로는 봉사원들의 마음을 깊이 어루만졌다.
이어 단상에 오른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대전·세종협의회 이묘인 회장은 활기 넘치는 현장에 감탄하며 축사를 전했다.
이 회장은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나누어주신 덕분에 세종에 올 때마다 도시가 점점 더 따뜻해지고 있음을 느낀다"라며 봉사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아침 식전 공연부터 열기가 후끈후끈한데, 오늘만큼은 봉사의 책임감을 모두 내려놓고 즐겁고 신나게 우정을 돈독히 다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하면서도, "무엇보다 안전하게 축제를 즐겨달라"며 따뜻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세종시의회 김현미 행정복지위원장 역시 축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애쓰시는 적십자 회원분들께 늘 감사하며, 의회 차원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찾아 힘이 되겠다"고 약속해 큰 호응을 얻었다.
축사 후에는 적십자 봉사원들의 숭고한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한 뜻깊은 격려금(후원금) 전달식이 진행되어 현장의 온기를 더했다. 대전·세종지사 정상직 회장이 먼저 단상으로 나와 세종시협의회 최은철 회장에게 따뜻한 마음이 담긴 격려금을 전달했다.
이어 대전·세종협의회 이묘인 회장과 세종시협의회 역대 회장단의 행렬이 이어졌다. 역대 회장단 및 고문들을 대표하여 김영희 고문이 격려금을 전달하는 순간에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온 세종 적십자의 굳건한 결속력과 내리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져 현장의 봉사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격려금 전달이 끝난 후에는 전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적십자 봉사원의 노래'를 한목소리로 제창하며 다시 한번 봉사의 사명을 다짐했다.
공식 행사가 끝난 후, 청백전으로 치러진 체육대회와 장기자랑 시간은 그동안 쌓인 피로를 단숨에 날려버릴 만큼 열정적이었다. 봉사원들은 '남을 위한 봉사'라는 무거운 책임감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스스로를 충전하며 서로의 어깨를 토닥였다.
세종시 구석구석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적십자 봉사원들. 그들이 입은 노란 조끼는 단순히 봉사 활동의 표식이 아니라, 세종시를 더 살기 좋은 공동체로 지탱하는 거대한 사랑의 상징임을 증명한 뜻깊은 하루였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시장을 대신 하여 박대순 자치행정과장, 이강진 민주당 위원장, 김현미, 박란희, 안신일, 유인호 세종시의원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