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한국지역난방공사 세종, 취약계층과 동행

- 폭염 앞둔 취약계층 찾아간 '행복나눔' 온기 - 쌀과 써큘레이터, 그리고 식료품에 담긴 따뜻한 위로 - "더 촘촘한 복지안전망 만들 것"…민관 협력의 좋은 선례

2026-06-1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근 몇 년간 여름은 더 이상 단순한 계절의 변화가 아니다. 전 세계를 덮친 기후변화는 매년 역대급 폭염을 몰고 왔고, 이는 곧 취약계층에게 생존의 위협으로 다가온다.

가파르게 오른 전기세 탓에 선풍기 한 대조차 맘 편히 틀지 못하는 독거노인들, 실내 온도가 치솟는 단칸방에서 여름을 나야 하는 아동들의 한숨은 깊어만 간다.

이처럼 냉방비 부담과 식생활 불안정으로 시름하는 지역 이웃들을 위해, 세종시의 한 공기업 임직원들이 직접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8일,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의 앞마당은 이른 아침부터 분주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한난) 세종지사 임직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후원 물품을 가득 싣고 도착했기 때문이다.

이날 한난 세종지사가 사회공헌센터에 기부한 물품은 쌀(10kg) 61포대와 고효율 써큘레이터 30대. 하나같이 무더운 여름철 당장 끼니와 더위를 걱정해야 하는 이웃들에게 가장 절실한 생필품들이다.

이 물품들은 관내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과 연계되어 아동, 노인 등 폭염 취약 가구에 신속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한난 세종지사의 나눔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종광역기부식품등지원센터를 통해 60만 원 상당의 식품과 생활용품을 추가로 기탁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한 푸드뱅크 나눔에도 아낌없이 힘을 보탰다.

장원석 한난 세종지사장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냉방비 부담과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을 이웃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저희가 준비한 작은 나눔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시원한 바람이 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밝혔다.

이번 활동의 진정한 감동은 물품 전달식 이후에 이어졌다. 한난 세종지사 임직원들로 구성된 '행복나눔봉사단'은 단순히 물품을 기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취약계층의 가정을 찾아 방문 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원들은 두 손 가득 식료품을 들고 가파른 계단과 골목길을 올랐다. 문이 열리고 어르신의 마주 잡은 손에서 따뜻한 온기가 전해졌다. 봉사단원들은 땀방울을 흘리면서도 어르신들의 안부를 꼼꼼히 살폈고, 불편한 곳은 없는지 집안 생활 여건을 살폈다.

방문을 받은 한 어르신은 "요새 날이 너무 더워져서 밥맛도 없고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말벗도 해주시고 맛있는 먹거리까지 챙겨주니 든든하고 고마울 따름이야" 봉사단의 손을 꼭 잡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물질적인 후원을 넘어, '혼자가 아니며 사회가 자신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정서적 지지가 취약계층 이웃들의 마음에 깊은 위로를 건넨 순간이었다.

이번 사회공헌활동은 지역사회의 복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기관이 어떻게 손을 맞잡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되었다.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 김부유 회장은 현장에서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지역사회 공동체 참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부유 회장은 "기후 위기로 인한 지역사회의 복지문제는 이제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이 같은 나눔이 더욱 소중하고 중요한 이유입니다. 앞으로도 우리 협의회는 사회공헌센터를 중심으로 민관 협력을 더욱 확대하고, 그 어떤 소외계층도 낙오되지 않도록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태양이 내리쬐는 여름의 길목,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 세종지사가 함께 만들어낸 푸른 바람은 소외된 이웃들의 단칸방을 시원하게, 그리고 따뜻하게 채워가고 있다.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되는 한, 세종시의 여름은 그 어느 해보다 건강하고 안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