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재단, 에어버스와 미래 항공우주 ‘오픈이노베이션’ 개최

2026-06-23     이성현 기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연구개발특구 딥테크(Deep-tech) 기업들이 에어버스(Airbus)와 손잡고 전 세계 하늘길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검증 무대에 올랐다.

미래 항공우주 산업의 핵심 공급망 진입을 겨냥한 대기업-스타트업 간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의 장이 대전에서 열린 것.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글로벌 항공우주 선도기업인 에어버스와 ‘오픈이노베이션 대덕 with 에어버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특구 내 유망 딥테크 기업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우주 기술 수요에 맞춰 자사의 핵심 기술력과 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은 시작부터 엄격한 글로벌 기준이 적용됐다. 특구재단은 지난달 특구 내에 본사, 지사, 공장을 두었거나 최근 3년 이내 공공연구기관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은 딥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참여 기업을 모집했다.

이후 에어버스 본사의 기술 전문가들이 직접 접수 기업의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이해도, 사업성, 기술성, 팀 역량 등 4개 항목을 서면으로 날카롭게 검증했다.

그 결과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기술적 적합성을 인정받은 ㈜애드웨이브(대표 나준희), 블루웨이브텔㈜(대표 하재권), ㈜인투스페이스(대표 남기욱), ㈜에이유(대표 김백현) 등 총 4개 기업이 최종 미팅 대상자로 확정돼 현장 발표의 기회를 거머쥐었다.

현장 발표에 나선 4개사는 에어버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독창적인 원천 기술과 협력 아이디어를 직접 피칭하는 기술 세미나를 진행했다. 에어버스가 제시한 핵심 기술 수요는 총 다섯 가지 분야다.

지상 기지국을 경유하지 않고 기기 간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는 고신뢰성 네트워크인 D2D 직접 통신 기술, 전반적인 무선 네트워크에 인공지능을 내재화해 전송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RAN·코어 기술이 포함됐다.

또 차세대 Massive MIMO 인프라에 필수적인 안테나 제어 기법인 소형화·저전력 빔포밍 및 지능형 안테나 기술, 구조물의 벽이나 유리창을 능동형 신호 증폭체로 전환해 통신 음영 지역을 없애는 재구성형 지능 표면(RIS) 기술, 하나의 무선 신호를 데이터 통신과 레이더 센싱 기능에 동시에 활용하는 통신·센싱 통합 기술(ISAC)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특히 이날 열린 기술 세미나는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기술 고도화, 기술검증(PoC), 파일럿 프로젝트 수행, 나아가 최종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심층 논의로 이어졌다.

특구재단과 에어버스는 이번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에어버스 본사 및 ‘에어버스 테크허브 코리아’와의 실질적인 협력 가능성이 확인된 기업에 대해서는 특구재단의 대표적 지원 사업인 ‘대덕특구 지역혁신 실증프로젝트 기획사업’과 연계하는 특전이 주어진다. 글로벌 실증 스케일업 기획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전문 컨설팅과 일대일 맞춤형 멘토링 등이 전폭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이희환 에어버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오픈이노베이션에서 특구 기업들이 보여준 기술적 깊이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매우 인상 깊었다”며 “대덕특구 내 에어버스 테크허브 코리아는 글로벌 연구혁신 협력을 촉진하는 거점인 만큼, 이번에 발굴된 우수한 프로젝트들이 실제 항공우주 무대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희권 이사장은 “항공우주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진입과 가혹한 환경에서의 실증 기반 협력이 성패를 좌우하는 대표적인 초격차 딥테크 영역”이라며 “글로벌 탑티어 기업의 실제 수요와 특구의 우수한 기술력을 정밀하게 매칭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체계를 확장해 우리 딥테크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공인받고 글로벌 성공 신화를 쓸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