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수돗물 쓰던 설움 끝”... 세종 청송농공단지, 공업용수 콸콸 쏟아졌다

- 고비용 상수도 쓰던 입주기업들, 원가 부담에 ‘허덕’ - 민·관·공 협력의 결실... 하루 3,000t 공급 능력 갖춰 - "경영에만 전념하도록" 세종시, 산업 인프라 지원 약속

2026-06-23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에 위치한 청송농공단지 기업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업용수 부족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다.

고비용의 상수도 대신 저렴하고 안정적인 공업용수가 공급되면서 입주 기업들의 제조원가 절감과 경쟁력 강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세종특별자치시는 23일 전동면 청송농공단지 일원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켐트로닉스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켐트로닉스 공업용수 통수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용수 공급을 시작했다.

그동안 청송농공단지는 단지 내 공업용수 공급 시설이 전무해 입주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기업들은 고육지책으로 단가가 높은 생활 상수도를 공업용으로 끌어다 썼으나, 이는 고스란히 생산 원가 부담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용수 공급량 자체도 넉넉지 않아 기업들은 만성적인 물 부족과 원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토로해왔다.

단지 내 입주기업 관계자는 "그간 공업용수가 없어 비싼 수돗물로 공장을 가동하느라 제품을 만들수록 손해를 보는 느낌이었다. 물이 모자랄 때는 조마조마하며 조업을 이어왔는데, 이제야 숨통이 트인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유관기관, 향토기업이 손을 잡았다. 세종시는 지난해 한국수자원공사 청주권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왔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관·공 협력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총사업비 8억 원 전액을 단지 내 핵심 기업인 ㈜켐트로닉스가 '원인자부담금' 형태로 충당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이번 통수식으로 청송농공단지는 하루 3,000t에 달하는 풍부한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세종시는 이번 공업용수 공급이 단순히 '물 공급'을 넘어 지역 제조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업용수가 원활하게 공급되면 기업들의 제조원가가 크게 절감되고, 이는 곧 생산성 향상과 시장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류제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청송농공단지 내 공업용수 공급은 입주기업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었던 물 부족 어려움을 해소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뜻깊은 쾌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류 국장은 “앞으로도 기업들이 다른 걱정 없이 경영과 생산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도로, 용수, 전력 등 지역 내 최고의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청송농공단지 통수식은 단순한 시설 준공을 넘어, 지자체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 산업의 막힌 혈관을 뚫어낸 의미 있는 현장이었다.

안정적인 ‘물줄기’를 얻은 청송농공단지가 세종시 남부권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