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미래 첨단 메디컬 선도 대학·병원’ 입지 다진다

박환우 교수팀, 과기부 기초연구실 사업 선정…만성 신장 질환·전립선 비대증 치료 타겟 규명 건양대병원, 27개 병원·카카오와 ‘의료 데이터 스페이스’ 착수

2026-06-23     이성현 기자
건양대병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건양대병원이 미래 의학의 핵심으로 꼽히는 기초의학 원천기술 확보와 첨단 의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잇따라 국책 과제를 선점하며 중부권을 넘어 국내 최고 수준의 메디컬 혁신 거점으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23일 건양대병원에 따르면 의과대학 박환우 교수 연구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26년도 기초연구실지원사업(BRL)’ 심화형 신규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은 미래 원천기술 확보와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소규모 연구 그룹을 지원하는 국가 전략형 R&D 사업이다.

이번 선정으로 박 교수팀은 향후 3년간 총 1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만성 신장 질환 및 전립선 비대증에서 Sestrin2(세스트린2) 기반 세포소기관 네트워크 제어 기전과 치료 타겟 연구’를 본격 수행한다.

세스트린2는 세포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통합 조절하는 인자로 주목받고 있으나 두 만성 질환에서의 구체적 역할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미개척 분야다.

이번 연구에는 박환우 교수(세포생물학교실)를 필두로 윤세희 교수(건양대병원 신장내과), 정주영 교수(충남대 수의대), 한대원 연구전문교수(세포생물학교실)가 함께 참여한다.

기초·임상·수의학을 아우르는 다학제 융합 연구체계를 통해 만성 질환의 근본적인 진행을 제어할 새로운 전임상 치료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무식 의과대학장은 “이번 선정은 우리 대학의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융합 연구 역량을 국가적으로 인정받은 쾌거”라며 “노화 및 대사 이상 만성 질환의 새로운 치료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건양대병원은 이날 ‘의료분야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사업 출범식’에 참석해 국가적 의료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실증사업은 과기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지원을 받아 카카오헬스케어가 주관하며 루닛·앨리스 등 대표 AI 기업과 전국의 27개 종합병원이 연합해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건양대병원은 양질의 의료데이터를 안전하게 가공하고 실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 스페이스’는 병원이 가진 데이터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철저히 보장하면서도 기관 간에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연결하고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 신뢰 기반의 네트워크 체계를 뜻한다.

건양대병원은 축적해 온 우수한 데이터 인프라를 개방하여 국내 의료 AI 서비스 개발 가속화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이바지할 예정이다.

김용석 의료정보원장은 "병원의 고품질 의료 데이터가 대한민국 의료 AI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든든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환자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는 성벽을 세우는 동시에, 연구 가치가 높은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하는 표준 선도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