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AI로 1인 가구 지킨다... '복지 안전망’ 구축

한전·명천종합사회복지관·행복커넥트와 업무협약 7월부터 고립위험가구 집중 지원

2026-06-24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보령 = 조홍기 기자] 보령시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과 고독사 예방을 위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보령시는 지난 23일 시장실에서 한국전력공사 보령지사, 명천종합사회복지관, (재)행복커넥트와 ‘인공지능(AI) 안부든든 서비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오는 7월부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고립 위험 1인 가구 100세대를 대상으로 AI 기반의 안부 확인 및 위기 대응 서비스를 본격 가동한다.

‘AI 안부든든 서비스’는 가정 내 전력 사용량과 통신 데이터, 돌봄 앱 이용 현황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대상자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생활 패턴 분석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AI가 직접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며, 이에 응답하지 않을 경우 현장 요원이 즉시 출동해 365일 빈틈없는 안전 관리를 수행한다.

특히 이 서비스는 별도의 기기나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대상자의 사생활을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개별 생활 패턴을 학습해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감지한다는 점에서 기존 복지 서비스와 차별화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전문성을 살려 역할을 명확히 분담하기로 했다. 보령시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는 대상자 발굴·모집을 비롯해 사업 전반의 행정적 추진과 관리를 총괄한다. 한국전력공사 보령지사는 전력 사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한편 임직원들이 모은 러브펀드 후원금을 지원하며, 명천종합사회복지관은 고립 위기 가구에 대한 밀도 높은 사례 관리와 현장 지원을 담당한다. (재)행복커넥트는 데이터 수집·분석부터 위험 상황 발생 시 관제 및 현장 출동까지 실무 운영을 책임진다. 아울러 협약서에는 대상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비밀 유지 의무를 명시해 서비스 운영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이윤영 한국전력 보령지사장은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고독사 예방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다”며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러브펀드가 꼭 필요한 곳에 쓰이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보령시는 이번 서비스 외에도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각적인 고독사 예방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강원랜드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3년부터 ‘AI 반려로봇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주 1회 안부 전화를 거는 ‘AI 케어콜 서비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과 지역사회 협력을 결합한 복지 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소외되는 이웃 없이 누구나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AI 안부든든 서비스’ 신청 및 관련 문의는 보령시청 복지정책과 또는 각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