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026 한글런, 내달 1일 접수 시작

-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규모로 찾아 - “재난 속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 지역자율방재단, ‘심리적 응급처치’ 땀방울

2026-06-25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올가을 도심을 뜨겁게 달굴 문화·체育 축제 준비와 함께, 재난 현장의 최일선에서 시민의 마음을 보듬는 안전망 구축에 동시에 나섰다.

세종시의 대표 문화·체육·관광 프로그램인 ‘2026 한글런(Hangeul Run)’이 올해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한 규모로 찾아온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한글런은 오는 10월 9일 한글날 오전, 세종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을 출발해 도심 일대를 달리는 코스로 구성됐다.

코스는 예년과 동일하게 한글날을 기념하는 10.9㎞ 구간과 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을 상징하는 5.15㎞ 구간 두 가지로 운영된다.

지난해 대회 당시 1만여 명의 참가자 중 외지인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던 만큼, 올해 역시 뜨거운 예약 전쟁이 예상된다.

참가비는 10.9㎞ 코스 7만 5,000원, 5.15㎞ 코스 5만 5,000원이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한글날 100주년 기념 한글런 노스페이스 티셔츠를 비롯해 다채로운 한글 관련 기념품이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시는 올해 대회를 ‘2026 세종한글축제’와 연계하여 참가자들이 마라톤뿐만 아니라 다양한 K-콘텐츠 문화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유민상 세종시 한글문화도시과장은 “올해는 한글날이 제정된 지 100주년이 되는 매우 뜻깊은 해”라며, “이번 한글런을 통해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전국을 넘어 세계로 확산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회 참가 신청은 한글날을 정확히 100일 앞둔 7월 1일 부터 공식 누리집(hangeulrun.com)을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문화 축제 준비가 한창인 한편,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방재 대원들의 움직임도 분주했다. 세종시는 24일 조치원읍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지역자율방재단원 30명을 대상으로 ‘심리적 응급처치 전문교육’을 전격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진, 수해 등 갑작스러운 재난이나 안전사고 발생 시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극심한 불안과 공포, 혼란 등의 정신적 충격을 현장에서 즉각 완화하고 물리적 구호뿐 아니라 정서적 초기 대응까지 가능하도록 방재단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의 전문 강사 초빙으로 진행된 이날 교육은 단순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실습 중심으로 이뤄졌다.

대원들은 심리적 구호의 3대 행동원칙인 **‘보기(Look), 듣기(Listen), 연결하기(Link)’**를 집중적으로 학습한 뒤, 직접 피해 주민과 구호 요원 역할을 맡아 ‘심리적 응급처치 역할극’을 수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교육에 참여한 황인범 자율방재단원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 경황이 없는 주민들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화를 시작하고 어떤 절차로 도움을 드려야 하는지 실질적인 소통 방법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앞으로 현장에 투입되면 주민들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종시는 향후 실제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방재단원들이 현장 구호 활동과 정서적 초기 대응을 체계적으로 동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재난 심리 지원 교육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해서 운영·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