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네이처와 세계 첫 자율 로보틱스 단독 컨퍼런스 개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분야의 시선을 대전으로 모을 대규모 국제 학술 컨퍼런스가 열린다.
디지털 혁신을 넘어 물리적 세계의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자율 로보틱스’가 부상한 가운데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사상 최초로 로보틱스 단독 주제의 컨퍼런스를 대한민국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최한다.
KAIST는 네이처와 공동으로 오는 10월 13~15일 사흘간 대전 본원에서 ‘2026 네이처 컨퍼런스: 자율 로보틱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프린스턴대, 칭화대 등 글로벌 최상위권 연구기관과 인공지능·바이오 등을 주제로 50여 차례 학술행사를 진행해 온 네이처가 로보틱스만을 단독 주제로 다루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는 KAIST 기계항공공학부와 전기및전자공학부가 프로그램을 주관하며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세계 자율 로봇 연구의 다음 10년을 논의하기 위해 글로벌 석학들이 대거 참여한다.
7축 협동로봇 ‘프랑카 에미카 판다’를 개발한 사미 하다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인공지능대 부총장을 비롯해 글로벌 100대 AI 인재로 선정된 권인소 KIST 피지컬AI연구단장(KAIST 교수)이 기조강연을 맡는다.
시스템 학습 알고리즘의 권위자인 오드 빌라드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교수와 웨어러블 로보틱스 석학인 스티븐 H. 콜린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도 기조연사로 연단에 선다.
3일간 진행되는 본세션에서는 자율 로봇의 인지·운용·상호작용을 아우르는 최신 기술들이 밀도 있게 다뤄진다.
10월 14일엔 자연 모방형 에너지 절약 기술, 자율 드론용 뉴로모픽 AI 등을 다루는 ‘로보틱스 인텔리전스 I’ 세션과 함께, 신경과학 기반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및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최신 로봇공학 연구 성과가 공개되는 ‘필드 로보틱스’ 세션이 운영된다.
이어 15일에는 차세대 촉각 센서 설계와 소프트 바디 기반 지능 형성을 다루는 ‘로보틱스 인텔리전스 II’ 세션이 진행된다. 아울러 다목적 로봇 다리 의족, 외골격 시스템,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 기반 프레임워크 및 진화적 인간-로봇 상호작용(HRI)을 논의하는 ‘인간 중심 로보틱스’ 세션이 발표를 장식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로봇공학 발전을 선도해 온 KAIST 연구진의 세계적인 연구 성과도 한자리에서 베일을 벗는다.
대회 첫날인 13일에는 첨단 자율 로봇 기술의 전시 및 시연이 행사장 전면에 배치된다. 사이배슬론 2회 연속 우승에 빛나는 공경철 교수의 외골격 로봇 ‘워크온수트(WalkON Suit)’와 100m 주행 기네스 세계기록을 인증받은 박해원 교수의 사족보행 로봇 ‘하운드(Hound)’가 강연과 함께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이어 심현철 교수의 인간형 조종사 로봇 ‘파이봇(PIBOT)’과 국제 로봇 대회 다수 수상 경력에 빛나는 명현 교수의 시각 기반 사족보행 기술 ‘드림워크(DreamWaQ)’의 생생한 시연도 펼쳐진다.
참가자들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컨퍼런스 기간 중에는 네이처 에디터(편집진)와의 1대1 미팅이 지원되어 연구 성과 및 논문 출판 관련 상담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해외 석학과의 연구 교류를 통한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기회도 제공된다.
이광형 총장은 “AI의 다음 무대는 물리적 세계이며, 자율 로보틱스는 그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며 “KAIST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세계적 연구자들과 함께 미래 로봇 기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글로벌 혁신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의 조기 등록은 다음달 31일까지이며, 일반 등록은 10월 6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