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절개 없이 담관 결석 제거하는 ERCP...적절한 시기 치료가 중요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이현석 전문의

2026-06-26     이성현 기자
대전선병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나 급격한 체중 감량 이후 담석이 발생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담석이 담관을 막게 되면 심한 복통과 황달, 발열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응급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관 결석은 적절한 치료가 늦어질 경우 담관염이나 췌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담관 결석 치료법에 대해 대전선병원 소화기센터 이현석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복통이나 발열, 황달 증상이 갑자기 나타난다면 담관 결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담관 결석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이동하는 통로인 담관 안에 돌이 생기거나 끼어 담즙의 흐름을 막는 질환이다.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않으면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담관 결석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시술이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 Endoscopic Retrograde Cholangiopancreatography)이다. ERCP는 개복수술이나 복강경수술 없이 내시경을 이용해 담관에 접근해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RCP는 일반적으로 수면 상태에서 진행된다. 내시경을 입으로 삽입해 위를 지나 십이지장까지 이동한 뒤, 담관이 연결되는 십이지장 유두부를 확인한다. 이후 특수 기구를 이용해 담관 입구의 괄약근을 절개하고, 바스켓이나 풍선 카테터를 사용해 담관 내 결석을 제거한다.

이 시술의 가장 큰 장점은 피부 절개가 필요 없다는 점이다. 또한 대부분 전신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어 비교적 부담이 적고, 시술 후 회복도 빠른 편이다. 일반적으로 1~3일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의료 시술과 마찬가지로 합병증 가능성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출혈, 급성 췌장염, 담관염, 천공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시술 전 환자 상태를 충분히 평가하고, 시술 후 합병증 발생 여부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술 후에는 일정 시간 금식을 유지한 뒤 상태에 따라 물, 미음, 일반식 순으로 식사를 진행한다. 퇴원 후에도 복통이나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담해야 하며, 정기적인 추적관찰을 통해 재발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담관 결석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회복할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 경우 담관염이나 췌장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복되는 복통이나 황달, 원인 불명의 발열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