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림복지진흥원·나무의사협회, ‘지속 가능한 내일’을 일구다

- 숲에서 찾는 마음의 평온… 대전숲체원, ‘돌·봄·숲’ 프로그램 성료 - 중장년의 ‘인생 2막’ 푸르게 열다… 칠곡숲체원, 맞춤형 인턴십 운영 - 이웃 사랑도 녹색 활력으로… 국립산림치유원, 사랑의 헌혈 캠페인 - 도시숲을 지키는 청진기… 나무의사협회, ‘제2회 나무의사의 날’ 개최

2026-06-26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기후변화와 스트레스가 가득한 현대 사회에서 산림의 공익적 가치가 날로 커지고 있다.

최근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하 기관들과 (사)한국나무의사협회가 각각 소외계층 치유, 중장년 일자리 창출, 생명 나눔, 도시 수목 관리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현장 행보를 잇달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산림 복지의 최전선과 수목 진료 연구의 현장을 직접 들여다보았다.

지난 6월 11일부터 2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국립대전숲체원에서는 대덕구 지역주민을 위한 특별한 온기가 퍼졌다. 대덕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진행된 산림치유 프로그램 ‘돌·봄·숲’ 현장이다.

참여자들은 녹음이 짙어진 숲길을 걸으며 호흡을 가다듬는 ‘숲속활인심방’ 활동을 통해 신체의 긴장을 풀었다.

이어 숲속에 마련된 다도 체험 공간에서 차를 마시며 마음을 안정시켰고, 나뭇가지와 잎사귀 등 자연물을 활용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공예 체험에 몰두했다.

주요원 국립대전숲체원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참여자들에게 숲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산림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경북 칠곡에 위치한 국립칠곡숲체원은 중장년층의 재취업과 경력 전환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숲체원은 25일, 구미중장년내일센터의 ‘중장년 일경험 지원사업’과 연계한 ‘산림복지시설 맞춤형 중장년 인턴십’ 운영 계획을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오는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12주간 진행된다. 선발된 5명의 중장년 인턴들은 ▲산림교육 ▲유아숲교육 ▲산림치유 ▲시설안전관리 등 각 직무별 현장 실무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숲체원은 이번 인턴십 양성 모델을 민간 및 지방자치단체 산림복지시설로 확산해 전문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우진 국립칠곡숲체원장은 "중장년층이 산림복지 분야에서 새로운 경력을 설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현장 실무 기회를 제공하고자 현장 중심의 교육과 실습으로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6일 경북 영주의 국립산림치유원 방문자안내센터 앞에는 대형 채혈 버스가 자리를 잡았다. 최근 겪고 있는 혈액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과 함께 마련한 헌혈 캠페인 현장이다.

이날 치유원 임직원들은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버스에 올라 사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헌혈에 동참했다.

현장에서 만난 임직원들은 "산림을 통해 국민의 건강을 돌보는 만큼, 혈액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생명 나눔에 대한 뜻을 모았다.

한편, 수목의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전문가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26일 충남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대회의실에서는 (사)한국나무의사협회와 충남대 수목진단센터가 주관한 ‘제2회 나무의사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산·학·관 관계자 150여 명이 모여 기후변화 속 도시 수목 관리 체계 구축 방안을 거론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박치관 ㈜수목나무병원장이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김천기 인천시설관리공단 나무의사가 산림청장상을 수상하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어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지자체 수목 진료 운영 사례, 생활권 수목 병원균 진단 기술, 수목 병해충 방제체계 구축 등 현장의 핵심 현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김판석 (사)한국나무의사협회장은 "나무의사는 건강한 도시숲과 생활 환경을 지키는 중요한 전문 인력이며, 앞으로도 수목 진료 제도 개선과 나무의사의 전문성 강화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국가 자격 제도로 정착한 ‘나무의사제도’는 생활권 녹지 조성을 위한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행사 역시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실천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