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곳곳서 피어난 공동체와 주민자치의 열기

- 아빠와 함께 만든 달콤한 추억, '세종 100인의 아빠단' 목장 체험 - 종촌동,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한 '주민총회·풀뿌리 마을장터' - 연기면, 주민 손으로 직접 결정한 '2027년 마을 지도'

2026-06-2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주말을 앞둔 세종특별자치시 전역은 가족 간의 따뜻한 교감과 주민들이 주도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열기로 가득 찼다.

아이와 아빠의 웃음소리가 이어진 목장 체험부터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를 직접 결정한 주민총회에 이르기까지 세종시 곳곳의 현장은 공동체의 활력으로 활발하게 움직였다.

27일 오전 세종시 정동체험마을에서는 고소한 치즈 냄새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제8기 세종 100인의 아빠단' 목장 체험 행사 현장에는 30가정의 아빠와 자녀들이 참여해 신선한 목장 치즈와 우유로 피자와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직접 재료를 만지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성취감을 나타냈으며, 서툴지만 자녀의 눈높이에 맞춰 함께 참여한 아빠들은 육아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김려수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목장 체험이 아빠와 자녀에게 잊지 못할 따뜻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하며, 아빠가 가정 내 든든한 육아 동반자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공동 육아 문화를 지역사회 전반에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후 종촌동 행복누림터(복합커뮤니티센터)도 주민들의 활기찬 왕래로 붐볐다. 종촌동 주민자치회가 주최한 '2026년 종촌동 주민총회와 풀뿌리 마을장터'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사업을 결정하는 자치 실현의 장이자 주민 간의 정을 나누는 축제로 꾸며졌다.

종촌고 학생마을계획단의 의젓한 개회식 성원선포와 다빛유치원 어린이들의 특별공연이 이어지며 행사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었다.

이어진 주민총회에서 주민들은 한 해 동안의 주민자치회 활동 보고를 경청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2027년도 마을계획사업과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의 우선순위를 최종 확정했다.

동시에 열린 풀뿌리 마을장터에서는 지역 공방작가와 주민 등 총 15개 팀이 참여해 직접 만든 수공예품과 다양한 생활용품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창수 종촌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마을의 주인으로서 의견을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주민이 주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더욱 살기 좋은 종촌동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26일 연기복지회관에서는 '2026년 연기면 주민총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연기면 주민자치회는 올 한 해의 운영 성과를 주민들과 투명하게 공유하고, 내년도 마을을 바꿀 핵심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가리는 자리를 가졌다.

앙상블 제페토의 축하공연으로 문을 연 총회는 주민자치회 활동 보고, 제안 안건 설명, 질의응답 및 투표 결과 발표 순으로 내실 있게 진행되었다.

특히 연기면은 주민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16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사전투표와 현장투표를 병행하여 진행했다.

투표 결과 마을계획사업 중에서는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으로 아름답게 꾸며보는 연기천'이 1순위로 꼽혔고, '연기면 어르신 백세팡팡'이 2순위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총 22건의 주민숙원사업 우선순위안은 찬성 145표, 반대 2표로 최종 의결되었다.

이날 의결된 사업들은 향후 관련 부서의 사업 타당성 검토와 예산 편성 절차를 거쳐 내년도 본 사업으로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이공근 연기면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마을에 필요한 사업을 함께 논의하고 직접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가장 중요한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총회에서 모인 주민들의 의견이 실질적인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