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퇴임… "행정수도 완성은 대한민국의 완성"
- 6·3 지방선거 결과 책임 통감… 차기 시정에 협력 당부 및 국가 개혁 위한 5대 제안 남겨 - "관직의 옷 벗지만 세종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30일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4대 시장으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는 퇴임 소회를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 4년간의 임기를 돌아보며 시민과 언론인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동시에, 최근 치러진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표명했다.
최 시장은 "지난 4년간 보내주신 과분한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새롭게 출발하는 시정 5기의 조상호 당선인을 언급하며 "새로운 시정의 앞날에 영광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진영을 넘어 세종시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최 시장은 세종시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를 넘어 수도권 집중 문제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국가적 프로젝트'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재임 기간 중 '백 년 뒤의 세종'을 늘 염두에 두었다고 밝히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과 한글문화수도·정원도시를 향한 도전, 그리고 최근 구상했던 AI 혁신경제도시의 기반 마련 등을 주요 성과와 지향점으로 꼽았다.
최 시장은 "비록 아직은 '가지 않은 길'이지만, 이 모든 노력이 미래 세대의 고속도로가 되리라는 먼 희망을 품고 추진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최 시장은 평생 공직에 몸담았던 한 사람의 시민으로 돌아가며,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극심한 진영 대립과 신뢰 붕괴를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5가지 국가적 개혁 과제를 제안했다.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헌법적 가치 수호를 강조했다. 특히 선거관리 제도의 근본적 점검을 요구하며, 이번 6·3 지방선거 관리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함을 역설하며 "어느 정권, 어느 권력자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으며 대통령이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기업 투자가 활성화되고 노동과 기업이 상생하며, 시장경제의 기본 원리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정 이념에 치우친 교육을 지양하고, 공동체적 책임의식과 인성을 길러내는 가치 교육의 강화를 주장했다.
국회와 대통령실의 완전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간곡히 요청하며, "특정 지역에 재정이 편중되거나 타 지역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어줄 것"을 당부하며 감동적인 어조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그는 "이제 시정 4기의 막을 내리며 관직의 무거운 옷을 벗지만, 나라를 걱정하고 세종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내려놓을 수는 없다"며 "앞으로 어느 자리에 있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세종시의 무궁한 번영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시민들의 가정에 건강과 평안을 기원하며 임기 중 마지막 공식 언론 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