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고속도로의 영웅들’… 제56주년 건설순직자 위령제 엄수
- 77인의 숭고한 희생, 매년 이어지는 추모의 물결 - “피와 땀의 결정체… 숭고한 헌신 이어갈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대동맥이 된 경부고속도로, 그 길을 열기 위해 숭고한 목숨을 바친 건설 영웅들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금강 유역에 울려 퍼졌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이혜옥)는 30일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248.5km 지점(금강휴게소 인근)에 위치한 순직자 위령탑에서 ‘제56주년 경부고속도로 건설순직자 위령제’를 엄숙히 거행했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순직자 위령제는 1970년 고속도로 개통 당시,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을 다지는 과정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77명의 건설근로자의 영혼을 달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이후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매년 한 차례도 빠짐없이 엄수되어 오고 있다.
이날 위령제에는 순직자 유가족을 비롯해 (사)경부고속도로 건설기념사업회 회원, 한국도로공사 임직원 및 유관 기관 관계자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순직자 위령탑을 향해 고개를 숙였으며, 조화 헌화와 분향을 이어가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위령탑에 새겨진 이름을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발전된 미래 도로망 구축을 다짐했다.
이날 위령제에 참석한 정동섭 한국도로공사 총무처장은 추모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경부고속도로는 건설에 참여하신 분들의 고귀한 피와 땀의 결정체”라며 고인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했다.
이어 “그분들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정신을 본받아 앞으로 더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도로를 만들겠으며, 미래 도로교통 분야를 선도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 균형 발전과 한강의 기적을 이끈 경부고속도로의 이면에 서린 희생을 기억하는 이번 위령제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웅들의 헌신을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기는 자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