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대학 성과평가 충청권 희비 교차...순천향대 '우수' 충남대-공주대 'D등급'

2026-07-01     이성현 기자
순천향대학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교육부가 발표한 ‘2026년 특성화지방대학(글로컬대학) 성과평가 결과’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 대학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순천향대학교가 발 빠른 혁신으로 우수 등급을 받아 대규모 인센티브를 챙긴 반면 통합을 전제로 사업에 선정됐던 충청권 국립대들은 핵심 과제 이행 지연과 내부 갈등 조율 실패로 지정취소 위기에 몰리거나 지원금 확정이 보류되는 등 거센 역풍을 맞았다.

2025년 글로컬대학 3기로 선정된 순천향대는 사업 추진 기간이 약 5개월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충청권에서 가장 독보적인 성과를 인정받았다.

순천향대는 이번 연차평가에서 과제들을 신속하고 충실하게 이행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특히 인공지능(AI) 중심의 과감한 학사 구조 혁신과 지역 산업 체계와의 기민한 협력 모델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순천향대는 올해 기존 지원금 100억 원에 5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더해 총 105억 원의 국고를 지원받게 된다.

반면 충북 지역의 통합 국립대 모델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023년 1기 지정 대학으로서 지난 3년간의 성과를 종합 점검받은 ‘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모델은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기록했다.

평가위원회는 이들 대학이 당초 공언했던 대학 통합의 실행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통합의 뼈대가 되는 학사·조직체계 개편은 물론이고, 각 캠퍼스별 특성화 등 핵심 혁신 과제들이 줄줄이 미흡하거나 지연된 점이 치명타가 됐다.

결국 이 모델은 성과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D등급 2회 누적’ 요건에 해당돼 글로컬대학 지정취소 절차에 공식 착수하게 된다. 최종 확정 시 국고지원금 집행은 즉시 정지되며 이는 글로컬대학 출범 이후 최초의 지정취소 사례가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2025년 3기로 진입한 ‘통합충남대+국립공주대’ 모델 역시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평가에서 예산 집행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점을 지적받은 데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원 의견 수렴 및 소통 강화가 심각한 보완 과제로 도출됐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이들 대학의 지원금 확정을 보류하고 ‘미정(추가 심의)’ 상태로 분류했다.

향후 대학 측이 제출할 보완 계획서와 내부 소통 대책을 면밀히 검토해 최종 등급과 지원금 삭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전보건대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와 함께 ‘초광역 보건의료 전문대 연합’ 모델을 구축해 2024년 2기 사업에 지정됐던 대전보건대는 이번 연차평가에서 매서운 감점 처분을 받았다.

평가위는 해당 연합체에 대해 보건의료 특성화라는 취지는 있으나 단일 연합 모델로서의 차별화된 혁신 성과와 시너지 창출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결국 이들은 당초 계획된 예산에서 30억 원이 삭감된 170억 원의 원고 지원금을 배정받는 데 그치며 향후 사업 추진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그 외 충청권에 소재한 2기 사립대인 건양대는 일부 성과지표가 달성도에 미달해 지속가능성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보통 수준인 지원금 200억 원 원안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교육부는 평가 결과에 이의가 있는 대학의 신청을 오는 10일까지 받아 심의한 뒤 등급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성과가 미흡한 대학은 연차평가 15% 이상, 동행평가 20% 이상 지원금이 감액 처분되며 충북대·교통대 모델은 이의신청 심의에서도 구제되지 못할 경우 지정취소가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