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취임..."불요불급 사업 과감히 정리"

취임 시작부터 재정위기 극복 최우선 과제 선언

2026-07-01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1일 민선 9기 대전시장에 공식 취임했다. 

허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재정위기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효능감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혁신도시 조성과 청년특별시 구축 등을 핵심 시정 방향으로 제시하며 민선 9기의 청사진도 공개했다.

허 시장은 이날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대전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 앞에 있지만 동시에 엄중한 재정위기라는 냉혹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다"며 "이대로라면 시민의 삶을 지탱할 핵심 사업마저 멈춰 설 수 있는 위태롭고 긴박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낭비성 예산을 줄여 시민이 체감하는 효능감 있는 행정을 만들겠다"며 "재정혁신의 목적은 시민의 삶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시의회와 교육청, 경제계, 대학 등 지역사회에 협력을 요청하며 "이 위기는 시장 혼자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허태정

민선 9기 핵심 성장전략으로는 AI를 내세웠다. 그는 "대전을 대한민국 최초의 AI 혁신도시로 만들겠다"며 "AI 데이터센터와 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바이오·우주항공·국방·반도체·첨단센서 등 대전의 강점 산업을 AI와 융합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정책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허 시장은 청년 데이터센터 1000개 조성과 청년 일자리 플랫폼 구축, 역세권 중심 청년주택 5000세대 공급 등을 약속하며 "일터와 삶터, 쉼터가 조화를 이루는 대한민국 최고의 청년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민선 8기 대표 정책이었던 '대전 0시 축제'를 사실상 폐기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허 시장은 "대전빵축제를 다시 대전의 대표축제로 부활시키고 365일 문화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기존 쓰레기매립장 부지의 골프장 조성 계획은 추진하지 않고 시민을 위한 생활체육공간으로 조성해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혁신도 주문했다. 허 시장은 "행정 편의주의를 완전히 걷어내고 시민 중심의 현장행정으로 바꾸겠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시민을 위해 일하는 공직자가 당당하게 보상받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시민의 복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고 시민의 삶을 가장 먼저 살피겠다"며 "과학도시 대전을 시민의 삶으로 꽃피우는 새로운 미래를 시민 여러분과 함께 써 내려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