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시장, 제5대 시정 출범..."유능한 일꾼되겠다"

2026-07-01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제5대 세종특별자치시정이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비전으로 내걸고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1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시정 5기를 이끌어갈 청사진을 선포하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움직이는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시장은 취임 첫성으로 엄중한 책임감과 깊은 사명감을 언급하며, 현재 세종시가 행정수도 완성이라는 시대적 소명과 예산 부족이라는 절박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민의 높은 기대와 염원을 가슴에 새기고, 도시의 미래와 시민의 행복을 위해 헌신하는 유능한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조 시장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세종시가 직면한 재정 위기를 경고하고 체질 개선을 다짐하는 데 할애했다.

현재 세종시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이 22.3%에 달해 이대로 방치할 경우 내년에는 25%를 넘겨 ‘재정주의단체’로 지정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조 시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한 진단과 과감한 혁신이라며, 그동안 행정 관례로 굳어진 비효율적 집행을 덜어내고 필요한 곳에 책임 있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재정 기반을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세종시를 ‘정부가 있는 도시’에서 ‘국가를 움직이는 도시’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다섯 가지 핵심 목표가 공개되었다.

첫째로 국가 핵심 시설 이전의 근거가 될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국회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를 차질 없이 이행해 제도적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선언했다.

둘째로는 AI, 반도체, 디지털 산업을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가스마트산단을 성공시켜 청년이 찾아오는 자족경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셋째로 돌봄의 공공성 강화, 상가 공실 해소, 청년기본주택 공급을 통해 시민 누구나 살기 좋은 문화복지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넷째로는 행복도시 고도화와 읍면지역의 역량 강화를 금강 생태환경과 엮어 ‘3대 축 중심의 다극체계’를 완성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다섯째로 시민청을 통한 소통과 협치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시장은 시청 공직자들을 향해 시장 한 사람의 힘으로는 이 모든 약속을 이룰 수 없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헌신해 온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동시에 우리 모두가 세종시민의 최후 보루라는 각오로 다시 서서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이라는 존재 이유를 시민 앞에 스스로 증명해 내자고 독려했다.

조 시장은 향후 4년 동안 ‘내 상처를 돌보듯 시민의 삶을 살피라’는 뜻을 지닌 ‘시민여상(視民如傷)’의 마음을 시정의 근본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모든 정책의 출발점은 오직 시민이며, 시민과 함께 걸어 세종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취임식은 세종시의 외형적 성장을 넘어 내실 있는 자족도시이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가기 위한 시정 5기의 엄숙한 첫걸음이 되었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김종민, 최민희,황운하 의원, 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내정자와 세종시의원과  축하 내빈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공연이나 축하 행사 없이 취임사를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