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동수 보령시의회, 첫 시험대서 협치 '삐걱'

1일 첫 임시회 파행… 의장단 선출 불발 "후반기 합의 선행" 문제 놓고 협상 난항

2026-07-02     조홍기 기자

[충청뉴스 보령 = 조홍기 기자] 보령시의회가 1일 임시회를 열고 원구성 시도에 나섰지만 실패하며 개원 첫날부터 파행을 맞았다.

여야가 6석씩 동수를 이룬 가운데 의장 선출 문제 합의가 이르지 못한 탓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반기 의장은 추후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후반기 의장 선출 문제까지 포함한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본회의 참석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시의원

더불어민주당 보령시의회 원내의원단은 성명서를 내고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권승현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원구성과 관련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회의 참석 자체를 거부하며 의회 운영을 멈춰 세웠다"며 "의회 파행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령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의회를 멈춰 세운 국민의힘에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후반기 의장직을 사전에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2년 뒤의 의회 구성과 정치적 상황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는 만큼 미래의 의장직을 현재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은 의회 운영 원칙에도 맞지 않고 시민의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후반기 의장 문제를 미리 정하지 않은 채 원구성을 먼저 하자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추후 임시회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원구성이 끝나야 개원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의회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