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복강경 간이식 새 지평…지역 병원들과 상생 네트워크도 가동
김석환 교수팀, 생체 간이식 최고난도 ‘순수 복강경 간절제술’ 국제 최상위 외학 학술지 게재 진료협력센터, 2026년 실무자 간담회 개최...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추진 및 환자 중심 의료전달체계 고도화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병원이 생체 간이식 분야에서 최고난도 기술로 꼽히는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의 안전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입증하며 세계 외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동시에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에 발맞춘 지역의료 상생 네트워크 구축에도 전격 가속도를 붙이며 지역 의료 생태계 강화를 동시에 이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간담췌외과 김석환 교수와 외상중환자외과 오락균 교수 연구팀이 생체 간이식 분야에서 가장 까다로운 기술로 평가받는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PLDH)’ 프로그램의 안전성과 성공적인 정착 가능성을 증명해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2세대 도입 기관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순수 복강경 기증자 간절제술 프로그램 확립'이라는 논문명으로 외과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되며 그 학술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복강경 간절제 수술은 기증자의 복부에 큰 흉터를 남기지 않고 회복을 획기적으로 당기는 진보된 최소 침습 수술법이다.
하지만 높은 기술적 진입 장벽과 담도 합병증 위험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소수의 1세대 대형 병원에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다.
연구팀은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자체 수술 프로토콜을 개발해 이러한 후발 도입 기관의 한계를 정면으로 극복했다.
성향점수 매칭 분석 기법을 통해 기존 개복 수술과 복강경 수술 시행군의 예후를 정밀 비교한 결과, 복강경 수술군이 추정 출혈량과 수술 시간을 유의미하게 단축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환자 예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합병증 발생률이 기존 개복 수술(9.4%) 대비 복강경 수술(3.1%)에서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하는 압도적인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기증자에게도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는 수술적 대안임을 명확히 했다.
김석환 교수는 “철저하게 준비된 표준화 프로토콜만 있다면 후발 의료기관도 기증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술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며 “충청권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세계적 수준의 치료를 받도록 로봇수술 고도화와 중개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 기술 혁신에 발맞춰, 지역 의료기관들과의 유기적인 동반 성장을 위한 소통의 장도 마련됐다.
충남대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진료협력병원 실무자들을 초청해 ‘2026년 지역의료 협력 강화를 위한 진료협력병원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의 추진 방향을 긴밀히 공유하고, 지역 내 협력병원들과의 신뢰 관계를 한층 더 두텁게 다지기 위해 기획됐다.
현장에 모인 실무자들은 진료 의뢰 및 회송 체계 활성화 방안, 환자 중심의 의료전달체계 구축 등 지역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상생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또 협력병원 실무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진료 의뢰 시스템 개선을 위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복수경 병원장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환자가 치료 단계에 맞는 의료기관에서 연속성 있는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 고도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