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고유가 지원금 공약 '일단 보류'

허 시장 "현재 재원 없어 7월 추경서 제외…9월 재정상황 보고 판단" 국민의힘 논평서 "공약 이행 여부 입장 밝혀라" 압박

2026-07-02     김용우 기자
허태정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후보 시절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전형 고유가 피해 지원금'에 대해 사실상 추진 연기를 공식화했다.

현재 대전시 재원이 부족해 7월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담지 못했다는 건데 시민 1인당 20만 원 지급 공약은 9월 재정 여건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허 시장은 2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우리 시 재정으로는 그 비용을 당장 마련할 재원이 없다"며 "7월 추경은 국비 매칭사업과 생계형 필수 예산부터 우선 편성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칭사업조차 시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있는 만큼 우선 급한 사업부터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며 "7월 추경에는 고유가 피해 지원금을 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약 철회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허 시장은 "7월부터 100일 프로젝트와 함께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TF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9월쯤 추가 추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때 재정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회견에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취임 100일 로드맵에도 시민 1인당 20만 원 지급을 약속했던 고유가 피해 지원금은 이 목록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공약을 이행할 것인지, 철회할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허 시장을 압박했다.

시당은 또 "실현이 불가능하다면 시민에게 사과하고 공식 철회를 선언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며 허 시장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