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강성당, 어르신 위한 삼계탕 나눔 행사 '훈훈'
- 종교 문턱 낮춘 ‘열린 목회’... 어르신 180여 명에게 전한 온기 - 관·학을 넘어선 상생... "지역 발전 위해 적극 협력할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부강성당의 한옥 마당이 오랜만에 지역 주민들의 웃음소리로 활기를 띠었다.
세종시 부강면은 지난 4일, 관내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삼계탕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부강성당의 고즈넉한 한옥과 정원을 배경으로 진행되어, 단순한 식사 지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따뜻한 축제의 장이 되었다.
부강성당(주임신부 유대건)이 주관하고 부강본당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김동빈 세종시의운을 비롯한 지역 어르신 180여 명과 직능단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른 아침부터 성당 관계자들과 봉사자들은 어르신들에게 대접할 삼계탕을 정성껏 끓여내며 분주하게 움직였다. 행사에 참석한 어르신들은 아름답게 가꾸어진 성당 정원을 거닐며 휴식을 취한 뒤, 봉사자들이 갓 끓여내 온 삼계탕을 나누며 이웃들과 밀린 담소를 나눴다.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아름다운 한옥 성당 마당에서 정성 가득한 삼계탕을 대접받으니 벌써 올여름 더위를 다 이겨낸 기분"이라며 "이웃들과 함께 모여 웃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어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의헌 부강면장은 성당 측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행정적 지원과 협력을 약속했다. 최 면장은 “성당의 문턱을 낮추고 관내 주민들에게 먼저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신 부강성당 관계자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역 발전과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민관이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대건 주임신부는 부강성당이 지향하는 가치를 강조하며 화답했다. 유 신부는 “종교의 벽을 넘어 늘 지역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는 것이 부강성당이 지향하는 ‘열린 목회’의 본질”이라며 “오늘 정성껏 준비한 삼계탕 나눔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에 작은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가 열린 부강성당은 역사적·건축학적으로도 의미가 깊은 곳이다. 지난 2020년 국가등록문화재 제784호로 등록된 부강성당은 전통 한옥성당의 형태부터 시작해 북미식 교회 양식에 이르기까지, 과거 충북지역 성당의 변천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부강성당은 이러한 역사적 가치에 머무르지 않고, 주민들에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사랑방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열린 목회’라는 철학 아래 매년 이어지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한 종교 시설을 넘어 지역사회에 따뜻한 연대와 상생의 가치를 전파하는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