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곳곳서 펼쳐진 ‘2026 주민총회’ 열기 후끈

- 솜사탕 향기 속 피어난 자치… 고운동 ‘가족영화제’ 눈길 - “분동 전 마지막 화합”… 반곡·집현동의 남다른 울림 - 내 삶을 바꾸는 한 표,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

2026-07-05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전역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난 3일 ~ 4일 양일간 고운동, 해밀동, 조치원읍, 다정동, 반곡동, 보람동, 대평동, 아름동 등 세종시 내 주요 읍·면·동에서 ‘2026년 주민총회’와 연계 문화 축제가 일제히 개최됐다.

이번 주민총회는 딱딱한 의결 절차에서 벗어나 영화제, 음악회, 나눔장터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어우러지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마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본지가 자치의 최일선에서 땀 흘린 각 지역 주민자치회장들을 만나 이번 총회의 성과와 포부를 직접 들어봤다.

4일 고운동 북측 행복누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6 고운동 주민총회‧어린이날 가족영화제’는 300여 명의 주민이 운집하며 대성황을 이뤘다.

본래 봄에 개최되던 마을계획사업 ‘고운동 모두의 어린이날 행사’를 주민총회와 연계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주민들은 솜사탕을 손에 쥔 아이들과 함께 2027년 마을계획사업과 소규모 주민숙원사업의 투표 결과를 지켜보며 주민자치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현경 고운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중요한 과정이다. 앞으로도 더 살기 좋은 고운동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다양한 주민참여 사업과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반곡동 행복누림터에서 열린 ‘반곡에 반하다 축제’ 현장은 여느 곳보다 감동이 짙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반곡동과 집현동의 분동(分洞)을 앞두고 두 지역 주민이 함께하는 ‘마지막 주민총회’였기 때문이다.

행사장에서는 두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2027년도 마을계획사업과 주민제안사업 투표 결과가 발표됐다. 주민들은 헤어짐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버블쇼와 풍선쇼를 즐기고 12개의 체험부스를 돌며 서로를 격려했다.

김영혁 반곡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주민총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가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분동 이후에도 반곡과 집현이 서로를 응원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축제가 펼쳐진 세종시 전역의 주민자치회장들은 한목소리로 '시민 참여의 힘'을 강조했다.

이옥배 해밀동 주민자치회장은 "남녀노소 서로 머리를 맞대고 마을의 미래를 그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특히 이웃 산울동의 개청을 앞두고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리며, 주민들의 소중한 의견이 실질적인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지했다.

황승원 조치원읍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미래를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핵심 과정이라면서 이번에 선정된 산책로 해충 퇴치기 설치, 도도리파크 별빛 영화제 등 6개 사업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조치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서미애 다정동 주민자치회장은 "이번 주민총회는 다정동의 미래를 주민 스스로 설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주민자치프로그램 발표회와 전시회에 보여주신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탕으로, 소통이 살아있는 더욱 살기 좋은 다정동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류재승 보람동 주민자치회장은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주민총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행사와 버스킹을 연계해 준비했다면서 많은 주민께서 행사장을 찾아 공연도 즐기시고 보람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장현자 대평동 주민자치회장은 "샌드아트 공연부터 직업체험 부스까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대평동의 주역인 청소년과 주민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틀간 세종시 전역을 메운 수천 명의 시민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내년에 우리 동네에 꼭 필요한 사업들의 우선순위를 직접 결정했다.

주민들의 손으로 뽑힌 2027년도 마을계획 및 주민제안 사업들은 향후 시의 예산 확보 절차와 행정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현장에 실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이인환 아름동장은 "행복누림터가 주민자치의 장이자 즐거운 문화 공간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니 기쁘다"라며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이고 화합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과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단순한 행정을 넘어 문화와 예술, 그리고 이웃 간의 정이 넘치는 소통의 장을 구현해 낸 세종시 주민총회. 세종시민들과 각 지역 주민자치회가 직접 손을 잡고 그려 나갈 2027년 마을의 청사진이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틀간의 행사에는 조상호 세종시장,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안신일 의장, 강준현ㆍ김종민 의원, 세종시의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