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호 세종시장, 공직사회 혁신으로 응답하라”

- 16개 시도 최초 ‘재정주의 자치단체’ 위기… 구조적 모순 정면 돌파 - 재정위기 돌파구로 보통교부세 개편 등 구조적 해법 제시 - 이재명 정부와의 공조 통한 행정수도 완성 및 자족기능 확충 다짐 - 형식적 보고 줄이고 현장 중심 ‘시민여상(視民如傷)’ 실천 - 브라질 ‘꾸리찌바’ 사례 통한 미래 리더십 특강도 열려

2026-07-0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2012년 출범 당시부터 세종특별자치시의 탄생과 성장을 함께해 온 조상호 세종시장이 취임 후 첫 ‘직원 소통의 날’ 행사를 열고, 시민 중심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한 시정 운영 방향을 전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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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호 세종시장은 6일 시청 여민실에서 열린 행사에서 공직자들에게 속도감 있는 변화와 혁신을 당부하며, 시정의 핵심 가치로 ‘시민 효능감 제고’를 강력히 표방했다.

이날 조 시장은 세종시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재정위기’를 지목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조 시장은 “현재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이 22.3%에 달해,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에는 17개 시도 중 최초로 재정주의 자치단체로 지정될 수 있다는 냉정하고 무거운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세종시 재정 악화의 근본 원인을 ‘특별자치시임에도 정당한 몫을 받지 못했던 구조적 모순’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3대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구조적 모순을 풀 해법으로 ▲보통교부세 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개발 부담금 재원 활용 ▲자체적인 세수 기반 확충 등을 꼽고, 속도감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을 다짐했다.

조 시장은 “지난 10여 년간 자체 세수 기반을 넓히는 데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자책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으면서도, 행정안전부와의 공감대 형성을 통해 1년 이내에 재정 걱정의 3분의 2 이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세종시는 최근 삼성전자와 8조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등 자족기능 확충의 가시적 성과를 올리고 있다.

조 시장은 이재명 정부와의 깊은 정책적 유대를 바탕으로 세종시를 국가균형성장의 중심으로 완성하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드러냈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본인이 직접 기획안을 작성했던 ‘국토 공간 대전환’과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현 정부의 국정과제(50번) 및 개헌 과제에 명확히 반영되어 있다”라며, “특히 행정수도특별법 제정 추진 등이 문구로 명시된 만큼, 정부 기조와 발맞추어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데 전 공직자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공직사회의 체질 개선을 위한 강도 높은 혁신안도 발표됐다. 조 시장은 불필요한 대면 보고와 형식적인 절차를 과감히 축소하고, 공직자들이 오롯이 본연의 업무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보고와 절차에 쓰이는 소모적인 시간을 줄이겠다면서 행정수도 완성과 자족기능 확충도 중요하지만, 결국 핵심은 시민들이 삶의 변화를 얼마나 피부로 체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 시장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시민의 삶을 내 몸의 상처처럼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의미의 시민여상(視民如傷) 자세를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연서면 봉암에 현장 출장소를 둔 일화를 언급하며, “절박한 마음 자세를 잃지 않겠다는 각오인 만큼, 시 직원들도 고민하고 도전하는 깨어 있는 자세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지속 가능한 세종시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특강도 이어졌다. 이날 강단에 오른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꾸리찌바 사례를 통한 미래 공직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소장은 가난과 난개발, 슬럼화(파벨라) 및 교통 체증에 시달리던 브라질의 낙후 도시 ‘꾸리찌바’가 세계적인 생태·스마트 도시로 거듭난 혁신 과정을 상세히 공유했다.

특히 세종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의 모태가 된 꾸리찌바의 대중교통 지향형 도시 개발(TOD)과 원통형 정류장 시스템을 설명하며, 막대한 예산(메가 프로젝트) 없이도 공직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문 통합적 시각이 도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증명했다.

박 소장은 전설적인 건축가 출신 시장 자이메 레르네르의 ‘도시 침술(Urban Acupuncture)’ 전략을 소개하며, “완벽한 계획 수립에 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정확한 핵심 요소를 자극해 속도감 있게 도시를 소생시키는 창조적 공직 리더십이 세종시에도 절실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