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2,102억 규모 ‘민생·복지’ 추경 편성… “시민 삶 먼저 챙긴다”
- 여민전·고유가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총력 - 청년 자립 돕고 지역 맞춤형 일자리 확대 - 난임·출산부터 돌봄까지… 저출산 대응 촘촘하게 - 복지 사각지대 제로화… 맞춤형 안전망 구축 - 집현·산울동 주민센터 개청 등 행정·문화 인프라 확충 - 이응패스·K-패스 지원, 소방장비 보강으로 안전·교통 편의 제고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가 올해 본예산 편성 이후 변화된 재정 여건과 시급한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총 2,102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조수창 세종시 기획조정실장은 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안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 활성화와 민생·복지 사업, 시정 5기 역점과제를 최우선으로 반영했다”며 구체적인 예산안을 발표했다.
지난 3일 시의회에 제출된 이번 추경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세종시의 올해 총예산은 본예산 대비 2,102억 원 증가한 2조 2,931억 원이 된다. 이는 전년도 최종 예산(2조 2,867억 원)과 비교해 64억 원가량 늘어난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세입원은 국고보조금 631억 원, 지방세 400억 원, 세외수입 314억 원, 지방교부세 282억 원 등으로 구성됐다. 세종시는 이번 추경의 핵심 방향을 크게 6가지로 나누어 민생 경제 회복과 사회 안전망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대목은 소상공인과 시민들의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민생경제 지원이다. 시는 지역화폐인 ‘여민전’ 발행 예산을 기존 35억 원에서 142억 5,000만 원으로 107억 5,000만 원 증액해 연말까지 차질 없는 발행을 보장하기로 했다.
또한 고유가 여파로 고통받는 시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417억 1,800만 원 규모의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신규 편성했다.
버스·화물·택시 등 운송사업자를 위한 유가보조금도 기존 64억 원에서 113억 원으로 49억 원 증액했으며, 친환경 전기자동차 구매 보조금 역시 7억 8,000만 원을 추가 확보해 지원 대상을 넓혔다.
청년층과 취업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예산도 보강된다. 청년들의 자립 기반을 다지는 ‘청년성장프로젝트’에 3억 8,000만 원, 실질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사회연대경제 청년 일경험 시범사업’에 1억 7,000만 원이 각각 신규 투자된다.
아울러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예산을 4억 8,700만 원 증액(총 203억 7,100만 원)하고, 첨단바이오헬스와 미래모빌리티 등 세종시 미래 먹거리 산업과 연계한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지원’에 5억 원을 새로 편성했다.
저출산 극복과 건강한 양육 환경 조성에도 무게를 뒀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에 10억 원을 증액해 총 28억 원을 확보했으며, 출생축하금(8억 4,000만 원 증액)과 아빠장려금(2억 6,500만 원 증액)도 늘렸다.
여기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사업에 10억 원을 추가 투입하고,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1억 9,200만 원), 산울동 어린이집 확충(3억 9,700만 원), 민간어린이집 차액보육료(8억 7,200만 원) 등을 고루 반영해 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주겠다는 구상이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사회복지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기초생계급여 8억 8,000만 원, 긴급복지지원 8억 9,400만 원이 추가되었고, 본격 가동되는 ‘통합돌봄 일상생활 지원’ 사업에 2억 2,500만 원이 신규 편성됐다.
국비 연계 사업인 영유아보육료 지원(122억 500만 원 증액), 아동수당(25억 2,100만 원 증액), 부모급여(25억 5,000만 원 증액), 기초연금(24억 5,700만 원 증액) 등도 꼼꼼히 반영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일 행정·문화 공간도 적기에 마련된다. 신설되는 집현동과 산울동 주민센터 개청 비용으로 3억 8,600만 원을 반영했다.
집현동 주민센터는 이번 달 안에, 산울동 주민센터는 내년 3월 개청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두 지역의 행복누림터 내 도서관 조성 예산 12억 원도 이번 추경에 포함됐다.
문화유산과 지역 축제 활성화 예산도 담겼다. 한솔동 고분군 종합정비계획(7,000만 원), 불교 낙화법의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위한 연구비(1억 원)가 신규 편성되었으며, 문체부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세종한글축제 지원금 8,000만 원도 새롭게 추가됐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발이 되어줄 대중교통 활성화와 안전 확보에도 예산이 쓰인다. 세종시의 역점 교통 정책인 ‘이응패스’에 23억 원을 추가해 총 67억 원을 편성했고, ‘K-패스 환급지원’도 18억 원 증액한 36억 원을 확보했다.
시민 안전을 위해선 소방장비 보강에 17억 1,000만 원, 겨울철 폭설 등에 대비한 설해응급복구지원에 7억 원을 증액 반영했다.
조수창 기획조정실장은 브리핑을 마무리하며 “이번 추경안은 시민의 삶과 직결된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챙기겠다”라며 “새롭게 출범한 시정 5기가 ‘국가균형성장의 중심 행정수도 세종’을 완성할 수 있도록 시민과 시의회의 적극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가 제출한 이번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세종시의회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를 거쳐 오는 7월 30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