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화영상진흥원,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웹툰 아카데미' 개최
- 마음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 가장 행복해요.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디지털 펜이 액정 타블렛 위를 부드럽게 스칠 때마다, 세상에 없던 캐릭터들이 하나둘 생명을 얻는다.
진지한 눈빛으로 모니터를 응시하는 청년들의 손끝에서 서툴지만 따뜻한 이야기가 한 컷의 만화로 피어난다.
대전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명순)에서 7일 열정으로 가득 찬 장애인 웹툰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았다.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재)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손을 잡고 올해로 8년째 '장애인 웹툰 아카데미'를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일회성 여가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애인 웹툰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취업 연계 프로그램이다.
현재 복지관에서 가장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곳은 상명대학교 디지털만화영상 전공 김병수 교수의 지도 아래 진행 중인 [툰잘 아카데미] 강의실이다. 이곳에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청년 장애인 10명이 모여 자신만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한 참여자의 말처럼, 이들에게 웹툰은 세상과 소통하는 가장 솔직한 통로다. 비장애인의 시선으로는 생각지 못한 독창적인 캐릭터와 기발한 컷 구성은 지도하는 강사진조차 깜짝 놀라게 만들곤 한다.
말로 전부 표현하지 못했던 청년들의 생각과 감정들이 하얀 캔버스 위에서 다채로운 색채로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이들의 도전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미 웹툰의 기초를 다지는 'What툰(기초과정)' 30회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들은, 현재 'Work툰(SNS연재 훈련과정)' 38회기를 지나며 완연한 작가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최근에는 발달장애 예술인들을 위한 '스프링 샤인 그림 공모전' 출격을 준비하며 작업실의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졌다.
10명의 예비 작가들은 공모전이라는 새로운 도전 앞에서 긴장하기보다, 자신의 열정을 온전히 쏟아부은 작품을 세상에 선보인다는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