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6년 만에 '청년특보' 재추진…과거 무산 설욕할까
허 시장 2020년 청년협력관 추진했지만 민주당 장악 시의회서 '두 차례 좌절' 민선 9기 '청년특별보좌관'으로 부활 시동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민선 9기 허태정 대전시장이 '청년특별시 대전' 실현의 첫 인사 카드로 청년특별보좌관 공개 모집에 나섰다. 2020년 시의회 예산 삭감으로 두 차례 무산됐던 '청년협력관' 신설을 6년 만에 사실상 부활시키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8일 지방별정직 5급 상당의 청년특별보좌관 1명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청년특별보좌관은 청년특별시 대전 정책 기획을 비롯해 대전형 청년지원사업 발굴, 청년 현장 의견 수렴, 청년정책 관련 시장 정책결정 보좌 등의 역할을 맡는다.
특히 학력과 경력을 따지지 않는 '노(NO) 스펙' 방식으로 선발한다. 공고일 기준 만 25세 이상 39세 이하이며 공고일 전날 기준 대전·세종·충남·충북에 주민등록을 둔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번 채용은 2020년 민선 7기 당시 추진됐다가 무산된 5급 상당 청년협력관 제도를 잇는 성격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당시 대전시는 청년기본법 시행에 맞춰 5급 상당 시간선택제 임기제인 청년협력관을 신설하려 했지만,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가 추경과 본예산에서 잇따라 인건비를 전액 삭감하면서 계획이 좌절됐다. 당시 시의회 복환위원 5명 모두 허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이었다.
당시 시의회 일각에서는 업무 중복과 예산 낭비를 이유로 반대했고, 일부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활용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청년단체와 일부 의원들은 청년 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공식 창구가 필요하다며 제도 도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허 시장이 '청년특별시 대전'을 핵심 시정 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이번 청년특별보좌관 채용은 과거 무산됐던 청년 전담 보좌체계를 다시 구축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청년특별보좌관 역시 시장 직속 별정직이라는 점에서 향후 시의회가 제도의 필요성과 역할을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된다.
허 시장은 "청년특별보좌관은 청년의 시각과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고 청년과 행정을 연결하는 중요한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청년특별시 대전을 함께 만들어 갈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