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자원봉사하고 철도 체험하고… 충청권 ‘볼런투어’
- 곰섬 해안가 덮은 쓰레기 수거… 몸으로 배운 환경보호 - “트램이 선 없이 움직여요” 오송 시설장비사무소에서 키운 철도원의 꿈 - 지역과 철도 강점 결합한 사회공헌 지속 확대할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자원봉사(Volunteer)와 여행(Tour)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이 충청권 일대에서 펼쳐졌다.
국가철도공단 봉사단은 지난 7일 대전동구지역아동센터연합회 소속 아동들을 대상으로 Sh수협은행,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충청권 ‘볼런투어’를 실시했다.
지난해 동해선 철도를 활용한 프로그램의 성공에 이어, 올해는 충청권으로 범위를 넓혀 지역 특색을 살린 체험형 공헌활동으로 기획됐다.
이날 본 기자가 동행한 볼런투어 현장은 환경보호를 향한 아이들의 땀방울과 철도 과학을 향한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가득 찼다.
7일 오전, 충남 태안군 곰섬 일대 해안가에 버스에서 내린 아동들과 공단 봉사단원들이 모였다. 이들의 손에는 집게와 쓰레기봉투가 들려 있었다.
참가자들은 해안가를 걸으며 본격적인 ‘플로깅(Plogging,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활동을 시작했다. 파도에 밀려온 폐플라스틱 병부터 스티로폼 파편, 방치된 어구 등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쓰레기들이 봉투에 차곡차곡 담겼다.
땀방울을 흘리며 플로깅에 참여한 한 아동은 “바닷가에 이렇게 쓰레기가 많은 줄 몰랐다”며 “우리가 주운 쓰레기만큼 바다 동물들이 안전해질 것 같아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들의 지도 아래 진행된 이번 활동을 통해 아동들은 해양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직접 몸으로 체득했다.
오후 일정은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 위치한 국가철도공단 시설장비사무소에서 이어졌다. 이곳은 평소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는 철도 보안 시설이자 대형 철도 장비들이 집결해 있는 철도 산업의 심장부다.
아이들의 눈길을 가장 먼저 사로잡은 것은 거대한 철도유지보수 장비들과 배터리로 움직이는 ‘무가선 트램’이었다. 아동들은 공단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공중에 전선이 없어도 트램이 움직이는 과학적 원리를 배웠다.
이어진 철도시설 운영 및 유지관리 과정 체험에서는 대형 장비들의 구동 모습을 보며 연신 감탄사를 터뜨렸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철도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군을 접한 아동들은 현장 직원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미래 진로를 탐색하는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과 금융기관, 국립공원 관리기관이 뜻을 모아 지역사회 아동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h수협은행 등 관계기관들은 아동들이 안전하고 유익한 하루를 보낼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은 “아이들이 오늘의 환경보호 실천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고, 철도 현장 경험을 통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본 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철도의 강점을 결합한 체험형 사회공헌을 지속 확대해 미래 세대와 지역사회를 위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환경과 미래, 그리고 지역사회를 잇는 국가철도공단의 볼런투어는 단순한 일회성 봉사를 넘어 아동들에게는 성장의 발판을, 지역사회에는 상생의 가치를 전하는 뜻깊은 이정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