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비상 2단계 격상, 누적 187㎜ 물폭탄 '총력 대응'

- 조상호 시장 "시민 안전 최우선, 총력 대응" 지시 - 연서면 214㎜ 등 북부권 집중호우 - 아름지하차도 침수 현장 긴급 점검 및 선제적 주민 대피 감행

2026-07-09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지난 8일부터 세종특별자치시 전역에 내린 기습적인 폭우로 도시 곳곳이 침수되고 교통이 통제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시는 즉시 비상 2단계 체제로 대응 수위를 격상하고,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현장 중심의 긴급 응급복구와 인명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0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세종시의 평균 누적 강수량은 187㎜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연서면 214㎜, 장군면 203㎜, 연기면 196.5㎜ 등 주로 북부권에 강한 비가 집중됐다.

이에 기상청은 9일 오전 7시를 기해 세종 남부에 이어 북부 지역까지 호우경보를 확대 발효했으며, 금남면에는 산사태 경보(9일 05:00), 도암교 일대에는 홍수경보(9일 06:00)가 각각 내려져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졌다.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자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9일 오전 8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4개 읍면동장이 참여하는 긴급 영상 상황회의를 주재했다.

조 시장은 피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출근시간대 시민 불편과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만큼 재난문자와 전광판을 적극 활용해 교통안전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읍면동장들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판단하여 위험지역 우려 대상자는 선제적으로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회의를 마친 조 시장은 곧바로 가장 심각한 침수가 발생한 해밀동 아름지하차도 현장으로 직행했다. 현장은 갑작스럽게 차오른 물로 인해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된 상태였으며, 출근길 시민들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현장을 둘러본 조 시장은 현장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배수 및 복구 방안 마련을 지시하는 한편, 우회로 안내를 철저히 해 시민들의 발이 묶이지 않도록 유기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현장에서 조상호 시장은 “읍·면·동과 전 직원이 한마음으로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 등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세종시는 재대본 근무자 39명, 읍면동 103명 등 총 142명의 가용 인력을 추가 투입하여 위험지역 예찰 활동을 대폭 강화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나 토사 유출, 수목 전도 등 총 44건의 시설 피해가 집계되었다.

시는 하천변 산책로와 둔치주차장 2개소, 하상도로 2개소 등 총 10개 구역을 선제적으로 통제 중이다.

또한 산사태 및 홍수 위험성이 높은 부강면, 장군면, 금남면 등 6개 면 지역의 주민 13명을 안전한 대피시설로 사전 대피시켰으며, 관내 캠핑장 9개소를 대상으로 야영객 안전을 확인하고 대피를 권고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침수 위험 도로나 산사태 우려 지역으로의 접근을 절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