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전환 시대의 사이버 안보… ‘2026 핵테온 세종’ 화려한 막 올려
- 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막, 47개국 1,799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 조상호 세종시장 “세종을 K-시큐리티 수도로… 생태계 조성 총력” - 디지털 휴먼 AI 캐릭터 내빈 소개, 첨단 미디어 퍼포먼스 눈길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의 미래를 조망하는 ‘2026 핵테온 세종 AI·사이버보안 콘퍼런스’가 9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SCC)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화려하게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핵테온 세종’은 해커(Hacker)와 판테온(Pantheon), 세종(Sejong)의 합성어로, 글로벌 사이버보안 인재 양성과 정보보호 산업 육성을 위한 중부권 최대 규모의 보안 축제다.
올해는 전 세계 47개국에서 총 1,799명의 학생이 예선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본선에 진출한 40개 팀이 현재 4층에서 뜨거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날 개막식은 장마철 폭우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국내외 사이버보안 전문가, 기업 관계자, 대학생 등 수많은 인파가 몰려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특히 이번 개막식은 ‘AI·사이버보안’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실제 내빈들의 음성과 외형을 학습해 구현한 디지털 휴먼 ‘AI 캐릭터’가 직접 내빈을 소개해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를 주최한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류가 지능이 확장되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문명의 진화를 이룩하고 있지만, AI가 발전할수록 이를 악용하는 사이버 위협 또한 고도화되고 일상화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한민국 행정수도 세종은 국가 사이버 보안의 심장 역할을 해야 하며, AI 시대 사이버 안보를 선도하는 ‘K-시큐리티 수도’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시장은 “올해 충청권 정보보호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스마트시티·자율주행·AI 등 첨단 산업과 연계한 사이버보안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대학과의 연계를 통한 인재 양성 및 기업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행사의 기틀을 마련해 준 최민호 전 세종시장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공동 주최 기관인 국가정보원의 김창섭 3차장 역시 환영사에서 정부의 보안 정책 변화를 언급했다. 김 차장은 “정부는 기존 망분리 중심 체계에서 데이터 중심의 보안 체계로 전환하는 새로운 보안 모델(N2 SF)을 시행 중”이라며, “국정원도 화이트 해커와 전문 인재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한편,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적극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의회 안신일 의장은 축사에서 “세종이 사이버보안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무대가 되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청년 인재들이 세종에서 성장하고 정착해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뒷받침과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학계와 연구기관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 다짐도 이어졌다. 양지운 고려대학교 세종부총장과 김희선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부총장은 AI 시대 초연결 사회에서 사이버보안은 국가와 대학이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책무임을 강조하며 전문 인재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은 정부 출연기관 보안을 담당하는 과학기술사이버안전센터 등을 언급하며 기술 교류의 중요성을 전했고,
조일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원장은 “사람이 제어 가능한 안전한 AI를 만드는 세상이 열려야 하며, 그 중심에는 교육이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지역 산업 육성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양현봉 세종테크노파크 원장은 축사를 통해 "핵테온 세종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각국의 인재와 기업이 모이는 명실상부한 국제 사이버보안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원장은 "세종테크노파크는 충청권 정보보안 기반 조성과 관련 기업 육성, 인재 양성을 위한 '충청권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에 사이버 위협이 날로 지능화되는 만큼, 글로벌 보안 인재들이 꿈을 키우고 도약할 수 있도록 세종시와 함께 사이버보안 산업의 중심 메카로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핵테온 세종의 미래 비전을 아름다운 빛과 전통 음악의 조화로 형상화한 미디어 퍼포먼스가 무대를 장식하며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주요 내빈들은 기념촬영을 마친 후 정부세종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기업 기술 전시회장으로 이동해 이글루코퍼레이션, 안랩 등 42개 주요 보안 기업의 최신 기술과 솔루션을 참관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이틀간 국제 대학생 사이버보안 경진대회 본선과 함께 한국사이버안보학회 손기욱 회장 등의 기조강연, 최신 보안 트렌드를 다루는 학술 콘퍼런스, ICT 기업 기술 전시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