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역사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
- 역사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 - 영화로 깨우는 역사, 충청권 청소년들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걷다 - 하얼빈으로 이어지는 역사 체험… 생생한 현장 교육의 실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청소년들이 영화를 매개로 과거와 소통하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키우는 뜻깊은 교류의 장이 열렸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을 비롯한 충청권 4개 교육청(대전·세종·충북·충남)과 독립기념관이 공동 개최한 「2026년 충청권 역사교육 한마당」이 10일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지난 2019년 첫 발을 뗀 이후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청소년들의 역사 탐구 역량을 강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충청권 4개 교육청 교육감이 일제히 현장을 찾아 역사 탐구에 몰두해 온 학생들을 직접 격려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한마당의 핵심은 '영화를 활용한 역사 탐구활동'이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충청권 16개 고등학교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약 4개월간 독립운동사와 관련된 치열한 연구를 이어왔다.
학생들은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립운동가의 자서전과 당시의 재판기록 등 가치 있는 사료들을 직접 찾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독립기념관 학예사들의 전문적인 지원이 더해졌으며, 학생들은 자신들의 탐구 과정을 온라인 플랫폼에 기록하며 학습의 깊이를 더해왔다.
행사 첫날인 10일, 전국의 역사동아리 학생들은 그동안 영화를 통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토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어진 현장 활동에서는 독립기념관 내에 조성된 '조선총독부 철거부재 전시공원'을 함께 걸으며, 국권 피탈의 아픔과 그 속에서 피어난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몸소 되새겼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강미애 세종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가치와 책임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다양한 역사 탐구활동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바탕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깊이 있는 역사교육이 학교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행사 둘째 날인 11일에는 지난 4개월간 쌓아온 동아리별 역사영화 탐구활동의 최종 성과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
행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탐구활동 중 역사영화 「하얼빈」과 연계한 프로그램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학생 40명에게는 더 넓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3박 4일간 중국 하얼빈, 다롄, 뤼순 지역의 독립운동 사적지를 직접 답사한다. 교과서와 영화 스크린 밖으로 나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선열들의 숨결이 남은 역사적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탐구 활동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