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AI 아이디어가 지자체 정책으로…‘2026 정책디자인단’ 성과

대전보건대 ‘대상·은상’, 대전대 ‘금상 2팀 동시 수상’ 등 구청 실무 멘토링 거쳐 본예산 반영 추진

2026-07-13     이성현 기자
대전보건대학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청년들의 참신한 시각과 인공지능(AI) 첨단 기술을 융합해 지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산·학 협력의 장이 대전 동구에서 펼쳐졌다.

지역 대학생들이 머리를 맞대고 도출한 혁신적인 정책 대안들이 구청 실무진의 세밀한 멘토링을 거쳐 실제 행정 현장에 도입될 전망이다.

13일 대전보건대학교 RISE사업단은 대전 동구청에서 열린 ‘2026 대전 동구 정책디자인단’ 본선 경진대회에서 메멘토모리팀(장례지도과)이 대상을, 다현이팀(물리치료과)이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AI 기반 기술을 접목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에는 관내 5개 대학과 3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대학별 예선을 통과한 9개 팀이 본선에 올라 생활, 여가, 경제, 도시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치열한 정책 경합을 벌였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대전보건대 메멘토모리팀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존엄한 삶의 마무리를 돕는 ‘해피엔딩 지원 사업’을 제안해 아이디어의 창의성과 실현 가능성 면에서 최고 평가를 받았다.

은상을 받은 다현이팀은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동구형 GPS 클린존’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임관철 RISE사업단장은 “학생들이 지역 문제를 스스로 고민해 정책을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실무 역량을 키웠다”며 “이러한 창의적 아이디어가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대전대학교

이와 함께 대전대학교 역시 ‘대학생이 그리는 AI 동구의 미래’라는 대회 주제에 걸맞게 교육과 치안 분야에서 고도화된 AI 활용 정책을 제안하여 2개 팀이 금상을 동시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금상을 수상한 대전대 빅데이터학과 중심의 ‘바나나르끌레르’ 팀(조민주, 강성태, 엄주영)은 동구의 미로형 골목길과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인프라 연계형 실시간 지능형 영상 분석망 AI 구축’을 선보였다.

기존 CCTV 인프라에 YOLO와 OpenCV 등 AI 기술을 이식, 1분 단위로 실시간 범죄 노출 위험도를 측정해 청년안전지킴이의 순찰 동선을 최적화하는 실무형 안전망이다.

또 다른 금상 수상팀인 ‘MorningStar’ 팀(정민기, 김광연)은 사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원도심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학원 없는 동네를 위한 AI 서술형 학습 피드백’을 제안했다.

학생들이 쓴 서술형 답안을 AI가 자동 채점하여 정밀 피드백과 EBS 무료 강좌 링크를 매칭하는 시스템으로 실제 작동 코드로 구현된 실측 데이터를 바탕으로 높은 실현 가능성을 입증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조성훈 교수는 “대화 과정에서 구청 실무자들의 세밀한 멘토링을 통해 행정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정책의 현실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평했다. 

한편 이번 경진대회에서 최종 선정된 우수 정책들은 대전 동구청의 추가적인 실무 검토 절차를 밟은 후, 실제 본예산에 반영돼 행정 사업으로 상용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