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국민자문단 ‘모두랑’, 서울 국가상징구역을 걷다
- 국회의사당, 권위의 공간에서 '시민의 접근성'을 고민하다 - 서울역사박물관·광화문광장, 역사와 문화, 그리고 '비움'의 가치 -"상징성과 일상성의 공존"… 세종의 미래를 제안하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의 핵심이 될 '세종 국가상징구역'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국민들이 직접 발로 뛰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청장 강주엽)의 국민자문단 ‘모두랑’은 대한민국 정치·역사·문화의 중심지인 서울 일대를 찾아 제3차 공간기행을 실시했다.
박상옥 대통령세종집무실건립단장은 13일 “‘모두랑’은 국가상징구역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함께 고민하는 중요한 소통 창구”라며, “이번 서울 공간기행에서 확인한 시사점을 바탕으로 세종 국가상징구역이 상징성과 개방성, 시민 친화성을 모두 갖춘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대전, 경주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현장 자문활동에는 자문단원 23명과 행복청 관계자 등 총 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국회, 서울역사박물관, 광화문광장을 차례로 방문해 국가중추시설이 지녀야 할 상징성과 시민 친화적 개방성에 대해 심도 있게 모색했다.
오전 첫 일정으로 방문한 곳은 여의도 국회의사당이었다. 자문단은 의정활동의 심장부인 본회의장을 직접 참관한 뒤, 국회 본관과 주변 건축물의 공간 배치 및 상징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특히 자문단은 현재의 국회가 가진 시민 접근성의 한계와 개선점에 주목했다. 점심시간에는 국회 구내식당을 이용하며 국회 구성원들의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도 가졌다.
권위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기 쉬운 국가중추시설이 어떻게 시민의 삶과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을지 현장에서 답을 찾기 위함이었다.
오후에는 정동 서울역사박물관과 광화문광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서울역사박물관을 찾은 자문단은 수도 서울의 형성과 변화 과정에 대한 해설을 들으며 "도시의 상징성은 특정 건축물 하나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시민의 참여가 축적될 때 형성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이어 대한민국 대표 광장인 광화문광장에서는 보행 동선과 주변 문화시설과의 연계성, 휴식 공간의 운영 방식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단원들은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거리, 그리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머무를 수 있는 ‘비워진 공간’의 필요성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교환했다.
공간기행에 참여한 국민자문단원은 "국회와 광화문광장을 직접 둘러보니 국가를 상징하는 공간도 시민의 일상과 연결될 때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다는 점을 느꼈다면서 세종 국가상징구역도 단순히 웅장한 시설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걷고, 쉬고,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답사 이후 진행된 분임활동 및 현장토론에서는 국회, 광화문광장,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확인한 시사점을 바탕으로 국가상징구역에 적용 가능한 공간구성방안이 논의됐다.
자문단은 ▲국가중추시설과 시민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결 ▲상징성과 일상성이 공존하는 광장 조성 ▲역사·문화 콘텐츠의 단계적 축적 ▲보행자 중심의 편리한 동선 구성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올해 2월 발대식 이후 안건토론과 현장답사를 이어오고 있는 시민·전문가 참여형 자문단 ‘모두랑’의 목소리가 세종시 중심부에 어떤 혁신적인 국가상징구역을 탄생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