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돔구장 제동…조철기 의장 "원점 재검토해야"
절차 적법성·예산 타당성 검증 강조 도민 공감·행정 절차 준수 촉구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민선8기 충남도가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사업을 놓고, 조철기 충남도의회 의장이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 의장은 14일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사업에 대해 절차적 적법성과 예산 투입의 타당성을 따져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열린 충남도의회 제367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도정의 방향이 정립되는 중요한 전환기인 만큼 정책의 연속성과 변화의 필요성을 균형 있게 살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처럼 충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전 절차를 거친 미래 먹거리 사업은 흔들림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천안·아산 돔구장 건립 사업에 대해서는 "절차의 적법성과 예산 투입의 타당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사업은 원점에서부터 면밀히 재검토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정책은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하다"며 "충분한 검토와 공감 없이 결론을 먼저 내리고 이후 도민을 설득하려 한다면 신뢰와 공감을 얻지 못하고 갈등과 대립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집행부의 자료 제출과 행정 절차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도의회가 사업의 적법성과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해 요구한 자료 제출이 거부되거나, 중기지방재정계획 등 행정 절차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한 감사원 감사 청구 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도민의 알 권리를 제한하고 의회의 견제와 감시 기능을 약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장은 "충남도의회는 도와의 소통과 협력을 최우선으로 삼으면서 주요 정책과 사업이 투명하고 원칙에 따라 추진될 수 있도록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 8기 시절인 지난해 11월 당시 김태흠 충남지사는 천안아산동구장 건립 구상을 발표한 뒤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해당 구상은 오는 2031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입해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K팝 공연과 대형 전시회, 프로야구, 축구, 아이스링크가 가능한 5만 석 이상의 대형 돔구장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