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국 최초 ‘세븐일레븐 무더위쉼터’ 가동
- 짚 앞 편의점이 '대피소'로… 촘촘해진 생활 밀착형 안전망 - “시민 안전이 최우선” 공공·민간의 상생 협력 빛나 - 취약계층·이동 노동자 품는다… 쉼터 지속 확대 예정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연일 전국을 뜨겁게 달구는 기록적인 가마솥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일상 속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편의점이 무더위를 식혀줄 든든한 ‘도심 속 대피소’로 변신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14일 시청 회의실에서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의 운영사인 ㈜코리아세븐과 ‘생활밀착형 무더위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방자치단체가 민간 편의점 가맹본부와 손잡고 점포를 무더위쉼터로 지정해 운영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기존 관공서나 경로당 중심의 무더위쉼터 한계를 극복하고, 시민들이 보행 중이나 일상 활동 영역 안에서 언제든 쉽고 빠르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촘촘한 폭염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은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서 언제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세종시 내 세븐일레븐 36개 점포가 쉼터 운영에 동참한다.
협약에 따라 참여 점포들은 폭염특보 발효 시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로 운영된다.
시민들은 편의점 영업시간 동안 냉방시설이 갖춰진 실내 공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더위를 식힐 수 있다.
세종시는 시민들이 무더위쉼터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참여 점포 입구에 ‘무더위쉼터 지정 표지판’을 부착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 누리집(www.sejong.go.kr)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쉼터의 정확한 위치와 정보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이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민·관 관계자들은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폭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공동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뜻을 모았다.
박성수 세종특별자치시 경제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사상 유례없는 폭염 속에서 시민들이 일상 공간 속에서 안전하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 될 것으로 선뜻 동참해 준 세븐일레븐 측에 깊이 감사드리며, 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폭염 대응 체계를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은 ㈜코리아세븐 운영지방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세종시와 함께 생활밀착형 무더위쉼터를 운영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하며, 지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이자 상생 모델로서,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를 돕는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세종시는 관내 경로당과 행복누림터(주민공동체시설) 등 총 486개소의 무더위쉼터를 지정·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시설들은 운영 시간이 제한적이거나 특정 연령층 중심으로 이용된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편의점 무더위쉼터 도입은 접근성이 뛰어난 도심 속 24시간 공간을 활용함으로써 보행자, 배달 라이더 등 야외 근로자, 그리고 폭염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피난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종시는 이번 세븐일레븐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닿기 쉬운 일상 공간 중심의 '생활밀착형 무더위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